공공기술 발굴과 이전 사업화 촉진
특구 입주기업 두배 증가
부산연구개발특구(이하 부산특구)가 올해로 특구 지정 10주년을 맞았다. 지정 후 10년 동안 연구개발(R&D)과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고 그 성과를 확산하며 부산 혁신성장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정 초기 580여개였던 입주기업 및 기관은 2020년 12월 기준 1102개로 약 2배 증가했다. 특구 내 근로자 수는 1.4배 늘어 2만8920명, 특구 매출액도 약 1.4배 늘어 6조원을 돌파했다.
부산특구는 2012년 11월 부산시 강서구 일원 14.1㎢ 규모로 지정됐다. 특구 3대 특화 분야는 조선해양플랜트기자재,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및 서비스, 그린해양기계다. 지정 후 2016년에 미음일반산단, 2019년에는 국제산업물류도시가 준공돼 특화 분야 기업이 대거 입주했고, 현재 특구 사업과 시너지를 배가하고 있다.
사업 확장을 원하는 특구 기업과 특구 입주 수요가 늘자 부산시는 지난 7월 강서구 대저동 일원 1.74㎢ 지역을 특구에 포함하는 특구 변경 계획을 신청한 상태다.
과기정통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지난 10년간 부산특구에 특구 육성 예산 1751억원을 투입했다.
부산특구본부는 이 예산으로 공공기술 발굴·이전 사업화, 연구소기업 설립, 첨단기술기업 지정 등 특구 육성사업을 추진했다.
'공공기술 발굴·이전 사업화'는 특구 육성사업 핵심이다.
부산특구본부는 공공기술 발굴→이전 연계→사업화(제품화·창업)→기업 성장으로 연결되는 기술사업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기술이전 2709건, 기술창업 116건, 투자유치 407억원, 일자리 창출 1177개 등 성과를 거뒀다.
대학과 출연기관 보유 기술을 활용하는 연구소기업은 지난해까지 184개 설립을 지원했다.
첨단기술 보유기업도 13개를 발굴·지정하고 세제 감면을 비롯한 혜택을 연계해 기업 R&D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지난 2018년에는 부산글로벌테크비즈센터를 개소해 특구 사업 거점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다.
센터는 180명 수용 가능한 국제회의실을 비롯해 중소 회의실, 창업■ 문화복합 공간 'I-cube' 등을 갖추고 있다. 특구 R&D 성과 확산, 기술사업화 전주기 지원, 입주기업과 주변 연구기관 간 교류 활성화 지원 허브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부산특구본부는 특구 지정 만 10년을 계기로 사업 개편을 추진한다.
특구 본연의 전문성을 활용한 공공연구성과 창출과 효용성에 초점을 맞춰 특허 중심 기술사업화 지원체계 고도화, 특구 간 연계 확대, 지역 주도 혁신성장 구현이 사업 개편 방향이다. 기존 사업 내용과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대내외 환경 변화를 반영해 기관 역할과 목표를 재정립한다.
서동경 부산특구본부장은 “제조와 서비스 중심 부산 산업계는 과학기술 기반 혁신기술 활용이 어느 곳보다 중요하다”며 “특구 육성사업 개편을 통해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보다 효과적인 지원사업을 특구 기업에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