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과학기술만이 국가를 발전시킬 수 있고, 국민 자유와 민주주의를 담보한다는 소신이 있으셨습니다. 긍정적인 변화가 차츰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은 21일 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위촉 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가 앞으로 과기 발전에 도움되는 정책들을 더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정부가 과학기술 분야에 소극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에 “기획재정부나 행정 부처는 지금까지 해온 관습이 있고 기조가 바뀌는 것을 느끼려면 두고봐야 한다”며 “연구기관에 국한되는 일이지만 지난달 과기자문회 전원회의에서 과기계 숙원사업이던 블라인드 채용을 일시 폐지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좋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기획재정부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한 과학기술원 예산 교육부 특별회계 이관을 추진한 일을 두고는 개인 견해임을 전제로 비판 목소리를 냈다. '위험한 발상'이라고 규정했다.
이 부의장은 “지금과 같은 (교육)시스템에 KAIST를 밀어 넣으면 과기 영재교육은 포기하라는 것으로, 처음에는 잘 되도 몇 년 뒤 (안 될 것이)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통령실 과기수석이 존재하지 않는 것에는 “궁극적으로는 과기수석, 이에 대응되는 포지션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으로 과기자문회의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주요 과기 의제 발굴, 이를 효과적으로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것을 가장 큰 역할로 규정했다. 이 부의장은 “과기자문회의 성공·실패 정량 지표를 하나 꼽으면 이는 '대통령이 얼마나 회의에 참석 하느냐'”라며 “대통령이 관심 가질만한 의제를 우리가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