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ADI, 반도체 특허 분쟁 합의

미국 반도체 제조사 AMD와 반도체 부품 전문업체 아날로그 디바이스(ADI)가 지난 3년여 동안 끌어온 법정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로이터 통신은 AMD와 ADI가 반도체 특허를 둘러싼 양사 간 법정 분쟁을 해결하기로 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성명서에서 “상호 합의한 조건으로 소송을 해결했다”면서 “통신 및 데이터센터 고객사에 차세대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 협력에 나서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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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는 지난 2019년 12월 5일 팹리스 업체 자일링스를 미국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고소했다. 자일링스의 무선 시스템온칩(RFSoC) 제품 가운데 2개 이상이 자사 아날로그디지털변환기(ADC) 기술 관련 특허를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자일링스는 2020년 ADI의 무선통신 반도체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맞불을 놓았으며, 올해 2월 AMD가 자일링스를 약 500억달러(약 67조4750억원)에 인수하면서 자일링스 대리전에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ADI가 제기한 소송에 대한 재판은 지난 3월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법원은 미국 특허청의 관련 특허 유효성 확인 절차 등을 감안, 재판 일정을 연기했다. 담당 판사는 이번 합의에 따라 사건을 기각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