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CES 2023 혁신상 역대 최다…국내 스타트업도 48개 수상

삼성, 46개…2020년 기록 동률
LG, 11년 연속 올레드 TV 등 28개
닥터나우 등 중소·스타트업 약진
에바·뉴빌리티, 로봇 분야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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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를 앞두고 역대 가장 많은 CES 혁신상을 받았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스타트업도 약진하며 기술경쟁력을 입증했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16일(현지시간) CES 2023 혁신상 수상 제품과 기술을 발표했다. CES 혁신상은 영상디스플레이, 게이밍, 푸드테크, 스마트홈, 생활가전, 모바일 등 총 28개 부문에 걸쳐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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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18개, 모바일 11개, 생활가전 10개, 반도체 7개 등 총 46개 혁신상을 받았다. (자료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18개, 모바일 11개, 생활가전 10개, 반도체 7개 등 총 46개 혁신상을 수상했다. 최다 수상을 기록한 2020년과 같다. 최고혁신상은 영상디스플레이 2개, 반도체 1개 등 3개다. 최고혁신상은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나 기술에 주어진다. 2023년형 TV 신제품과 게이밍 모니터가 뽑혔다. TV는 12년 연속, 게이밍 모니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혁신상 수상이다. 반도체 부문 최고혁신상은 업계 최초로 하드웨어 보안칩, 지문센서, 보안 프로세서를 하나의 IC칩에 통합한 생체인증카드용 솔루션 '지문인증 IC'가 수상했다. 삼성은 생활가전에서도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세탁기·건조기와 스마트싱스 기반 서비스 등 역대 최다인 10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모바일에서는 갤럭시 Z폴드4, 삼성월렛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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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 LG 올레드 플렉스 (자료 LG전자)

LG전자는 프리미엄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최고 혁신상 3개를 포함해 역대 가장 많은 28개 CES 혁신상을 받았다. LG 올레드 TV는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모두 12개의 혁신상을 받아 역대 최다 수상 실적을 올렸다. 올레드 TV는 2013년 첫 출시 이후 11년 연속 CES 혁신상 수상이다. 'LG 올레드 플렉스'는 게이밍 부문 최고혁신상, 영상디스플레이 부문 혁신상을 동시에 받았다. 영상 시청 용도에 따라 화면 곡률을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밖에 88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세계 최대의 97형 올레드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과 공기청정기 퓨리케어퍼니처, LG 코드제로 무선청소기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SK그룹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SK온의 SF 배터리(Super Fast Battery)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플렉시블 커버 윈도(FCW)가 내장기술 분야와 모바일기기·액세서리 부문에서 각각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SK텔레콤은 디지털 건강과 소프트웨어(SW)·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2개 분야에서 혁신상 수상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은 로봇 팔로 맞춤형 메이크업 제품을 제조하는 '톤워크', 맞춤형 스킨케어 화장품 제조 기기 '코스메칩'으로 혁신상을 받았다. 4년 연속 수상이다. 웅진씽크빅은 독서 제품 'AR피디아'로 혁신상을 받았다. 회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기업에 들었다.

국내 중소·스타트업도 약진했다. 비대면 진료 및 처방 약 배달 앱 '닥터나우'는 디지털헬스 분야에서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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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튼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AI 글쓰기 연습 SW 뤼튼트레이닝가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했다. (자료 뤼튼테크놀로지스)

뤼튼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AI 글쓰기 연습 SW '뤼튼트레이닝'도 혁신상을 수상, 기술력을 입증했다. 사용자가 글을 쓰는 과정을 AI가 던지는 질문에 따라 반복하며 작문 연습을 경험하는 서비스다.

로봇 분야 기술력도 두드러졌다.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문기업 에바는 자율주행 충전로봇 '파키'와 차량탑재형 전기차충전기 'VMC'로 혁신상 3관왕을 달성했다. 에바는 2년 동안 5개 혁신상을 수상한 첫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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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빌리티는 자율주행 로봇 뉴비를 통해 물품이 고객에게 전달되기 직전의 과정을 뜻하는 라스트마일 배송시장을 혁신하고 있다. (자료 뉴빌리티)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도 혁신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뉴빌리티는 자율주행 로봇 '뉴비'로 물품이 고객에게 전달되기 직전의 과정인 '라스트마일' 배송시장을 혁신하고 있다.

이날 KOTRA는 CES 혁신상 수상 지원사업에 참여한 국내 34개사가 48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원사업을 시작한 지난해 29개사보다 5개사 늘었다. 수상 제품 가운데 약 44%에 해당하는 21개가 헬스케어 제품으로, 이 분야 기업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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