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만에 재개되는 달 탐사 프로그램의 첫걸음 ‘아르테미스(Artemis) Ⅰ’ 무인 로켓이 16일 우주로 향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나사)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현지 시각으로 이날 새벽 1시 48분(한국시각 16일 오후 3시 48분) 아르테미스 1호가 발사됐다.
이번 발사에 사용된 우주발사시스템(SLS)는 역대 최고성능으로 평가받는 초대형 로켓이다. 여기에 유인 우주선(캡슐) 오리온을 결합해 우주로 발사됐다. 이번 비행엔 실제 사람 대신 마네킨 3개가 탑승했다.
이날 발사는 지난 8월 이후 2차례의 발사 중단, 2차례의 일정 연기라는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애초 예정일은 8월 29일이었으나 엔진 냉각 이상과 연료 누출, 태풍 등 기상 악화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석달이나 지체된 것이다.
많은 우려 끝에 우주로 향한 아르테미스 1호. 2025년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을 달로 데려갈 나사의 중요한 이정표다. 달 궤도 210만km를 비행한 뒤 임무를 마치고 미국 샌디에이고 해안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한편,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이자 태양의 신 아폴로의 쌍둥이 누이 이름이다. 50여년 전 미국의 달 탐사 프로그램 ‘아폴로’의 뒤를 잇는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붙여졌다. 2024년 2호인 유인 비행과 2025년 3호인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로 구성된 달 착륙을 순차 진행하는 것이 나사의 목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