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 낙하산이 엉켜 480m 상공에서 추락한 인도네시아 공군이 가벼운 부상만을 입고 무사 생존했다. 당시 아찔한 추락 장면은 이를 지켜보던 민간인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인도네시아 매체 수아라닷컴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께 자카르타 동부 술라이만 공군기지에서 진행된 인도네시아 공군 특별군의 낙하 훈련 도중 발생했다.
이날 살만 크리스네스와 부대원들은 낙하산을 맨 채 저공비행 중인 C-130 허큘리스 수송기에서 차례대로 뛰어내렸다.
하지만 다른 부대원들과 달리 크리스네스의 낙하산은 제대로 펴지지 않았다. 그가 어떻게 대처할 새도 없이 1600피트(약 487m)라는 까마득한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신속기동부대사령부 대변인은 “한 병사가 수송기에서 뛰어내렸을 때, 예기치 않게 낙하산 밧줄 여러 개가 엉키면서 낙하산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없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아찔한 추락 사고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네스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했다. 땅에 추락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오른쪽 고관절에 골절상과 일부 타박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추락 당시를 담은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다. 현지인들은 “그가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 “알라신이 도왔다” 등 반응을 보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