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전장사업 '흑자 전환' 눈앞

해외 생산기지 매출 대폭 상승
3분기 누적 적자 5년來 최저치
공급망 관리 강화하며 수익성↑
내년 본격 성장궤도 오를 듯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LG이노텍 3분기 사업부별 매출

LG이노텍이 내년 전장사업 흑자 전환 9부능선을 넘었다. 올해 연간 기준 전장사업 적자 폭이 5년 내 최저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북미 완성차 등 글로벌 기업 전장 부품 공급 규모가 커지면서 내년부터 본격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예측된다.

LG이노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장 부품 사업 올해 3분기 누적 적자는 7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적자는 절반 가까이 줄었다. 연간 기준으로 전장 부품 적자 규모는 1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5년 내 최저치다.

Photo Image

전장 부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생산기지 매출 상승도 두드러졌다. 폴란드 생산법인 3분기 누적 매출은 132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작년 대비 매출이 50% 가까이 늘었다. 폴란드 공장에서는 차량 모터,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DC-DC 컨버터, 차량 조명 등을 주로 생산한다. 폴란드에서 생산한 부품은 주로 유럽 완성차, 티어1 전장 부품 기업에 공급된다.

멕시코 생산법인은 3분기 누적 매출 572억원을 기록했다. 멕시코법인도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대비 매출이 74% 증가했다. 이곳에서 차량용 모터를 주로 만든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부품은 북미 완성차 업체에 주로 납품된다.

전장사업이 성장한 건 대규모 수주량 증가 덕분이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업체, 국내 주요 완성차 기업 등과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매출 규모가 커졌다. 특히 북미 주요 전기차업체 핵심 전장 카메라 모듈 공급사로 부상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전장용 카메라는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단가가 높아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분기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LG이노텍 전장사업은 연구개발과 투자에 집중해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전장사업 전략이 고도화되면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회사는 제품, 고객 구조를 정예화했다. 고객사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 카메라 사업(차량 CM)을 전장부품 사업부에서 광학솔루션사업부로 이관했다.

글로벌 공급망 관리 역량도 강화됐다. 플랫폼 모델 등이 도입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 모델은 고객사별 특화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 제품 중심 개발 전략을 말한다.

내년 전장사업은 본격 흑자를 내고 성장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그룹 차원으로 힘을 싣는 모빌리티 사업에서 LG이노텍이 핵심 계열사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