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옵틱스가 최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9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3일 소각할 예정인 자사주는 16만4601주로 발행주식 0.75%다.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소각해 발행주식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높이고 주주이익을 제고하는 대표적 주주환원 전략이다.
필옵틱스는 임시주총 소집을 결정하고 자본 준비금(주식발행초과금)을 이익 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이번 임시주총 안건이 통과되면 준비금을 활용해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할 예정이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지난달 주주간담회에서 자회사인 필에너지 상장 계획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며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임시주총을 통해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필옵틱스는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다. 자회사 필에너지를 통해 배터리 장비 시장에 진출했다. 필에너지는 삼성SDI가 지분 20%를 보유한 회사다. 내년 국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가 미국 자동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미국 현지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 등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에 대응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대규모 투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