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한석윤)은 단 1초 만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9.9% 이상 제거할 수 있는 '휴대형 자외선 바이러스 제거 장치'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철도연이 개발한 '휴대형 자외선 바이러스 제거 장치'는 액체형 소독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자외선을 사용하는 비접촉 방식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무게는 1.8㎏으로 가로 53㎝, 세로 15㎝, 높이 23㎝ 크기다. 휴대가 간편해 작업자가 움직이면서 대중교통 수단 손잡이, 의자 등에 있는 바이러스를 단시간에 없앨 수 있도록 했다.
자외선(UV-C) 영역 275나노미터(㎚) 파장대 자외선을 고광량으로 내리쬐는 방식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화재 위험성과 냄새 등 잔류물이 전혀 없는 것도 특징이다. 기존 액체형 소독제 활용 시 방역이 어려웠던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다.
철도연은 개발한 휴대형 자외선 바이러스 제거 장치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멸 성능 테스트를 케이알바이오텍 질병제어연구소에서 진행했다. 그 결과 1초 이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99.9% 이상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철규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휴대형 자외선 바이러스 제거 장치 기술을 대중교통 수단뿐만 아니라 천장 고정형, 드로이드 탑재 등 방식으로 실내 다중이용시설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코로나19, 독감 등 바이러스 노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개발 기술은 대중교통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기술이 될 수 있다”며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