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3차 궤적수정기동 성공...우주환경 데이터 전송 성능도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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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달 공전 중 달이 지구를 통과하는 과정을 지난 9월 24일 다누리가 촬영한 사진. 사진=과기정통부

지난 8월 발사 이후 달 궤도 진입을 위해 순항 중인 한국형 달 궤도선 다누리의 3차 궤적수정기동 및 우주 환경 데이터 전송 시험 등이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원장 이상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명준)은 다누리가 우주에서 영상과 사진 등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보내왔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영상을 전송한 다누리 우주인터넷탑재체(ETRI 개발)는 지상과 달리 수시로 통신이 끊어지는 우주 환경에서 데이터 전송을 검증하기 위해 개발됐다.

우주인터넷탑재체 성능검증 시험은 지난 8월 25일(약 121만㎞ 거리), 10월 28일(약 128만㎞ 거리) 두 차례 진행됐으며 영상 및 사진 등 데이터 전송에 성공했다. 이번 성능검증 시험은 임무 목적상 통신 거리인 38만㎞보다 약 3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수행됐다.

다누리는 또 고해상도카메라(항우연 개발)로 지난 9월 15일부터 한 달간 매일 1회씩 달 공전 과정을 촬영했으며 9월 24일에는 사진 15장을 촬영해 달이 지구를 통과하는 과정을 생생히 담아냈다. 이번 사진은 달이 지구를 공전하고 통과하는 과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달 9일 다누리 감마선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 개발)는 블랙홀 탄생으로 발생한 감마선 폭발 관측에도 성공했다. 이번 감마선 폭발은 미국·유럽 등에서도 동시에 관측됐으며 인류가 최초로 관측한 블랙홀 탄생 관련 감마선 폭발 현상이다.

한편 다누리는 지난 2일 지구·달 항행 간 오차 보정을 위해 3차 궤적수정기동을 실시, 최종 성공했다. 발사 94일이 지난 현재 지구로부터 약 105만㎞ 떨어진 거리(누적 이동거리 266만㎞)에서 초속 0.54㎞로 달을 향해 이동 중이다. 내달 17일까지 약 600만㎞를 항행해 달 궤도 도착 후 감속을 통해 올해 말 달 임무 궤도에 진입 예정이다. 이후 내년 1월부터 1년간 달 상공 100㎞ 원궤도를 돌며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한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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