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벤처캐피탈 펀드 사업에 대·중견 운용사 6곳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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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조성하는 기업형 벤처캐피탈 펀드 사업에 국내 대·중견기업 운용사 6곳이 지원했다. 정부는 이달 안에 운용사 2곳을 최종 선정하고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업형 벤처캐피탈 주도 혁신기업 지원 스케일업 펀드 운용사 모집에 6개 중견·대기업 계열 벤처캐피탈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기업형 벤처캐피탈 주도 펀드는 투자 수익만을 추구하는 일반 펀드와 달리 미래 먹거리 창출과 주력산업 고도화를 추구하는 중견·대기업이 설립한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펀드다.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모기업 집단이 피투자기업과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거나 새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협력하는 등 동반성장을 추구한다.

운용사 모집 결과 △라이트하우스 컴바인인베스트 △씨제이(CJ)인베스트먼트 △에스엔에스 인베스트 △포스코기술투자 △프롤로그벤처스, △효성벤처스등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운용사별 제시한 조성 목표 금액을 모두 합치면 총 2810억원이다. 당초 조성목표인 800억원 3.5배에 달한다.

중견기업에서는 조선기자재·기계 산업 선보유니텍, 오토닉스, 현대공업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라이트하우스 컴바인인베스트',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인 에스엔에스텍이 설립한 '에스엔에스 인베스트', 종합무역상사인 현대코퍼레이션이 설립한 '프롤로그벤처스'가 지원했다.

대기업에서는 씨제이(CJ)그룹 소속 '씨제이(CJ) 인베스트먼트', 포스코를 모기업으로 둔 '포스코기술투자', 일반지주회사 체제 내 벤처캐피탈이 허용된 이후 출범한 '효성벤처스'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산업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오는 7일부터 심사평가를 진행한 후, 이달 중 2개 운용사를 최종 선정한다. 심사에서는 투자역량 외에도 기술개발, 사업화 네트워크, 수요연계 등 기업 간 전략적 협력으로 피투자기업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역량을 집중 평가한다.

산업부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을 통해 운용사별 200억원 이내 자금을 출자한다. 운용사는 이를 바탕으로 관련 기업과 금융기관으로부터 출자금을 확보해 목표금액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세계 기술혁신 경쟁 속에서 우리 산업이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기업형 벤처캐피탈을 매개로 중견·대기업의 사업 역량과 기술창업 기업의 혁신역량이 전략적으로 결합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펀드사업은 정부가 중견·대기업 벤처캐피탈과 협업해 민간투자 촉진과 산업혁신을 견인하는 최초의 사업 모델인 만큼 역량있는 운용사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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