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메디허브, 글로벌 의료산업 허브 도약 가속도 붙었다

원천 기술 신약으로 개발돼 해외로 기술 수출 잇따라
미래의료기술연구동, 스마트팩토리플랫폼 등 인프라 구축 속속
해외 의료관련 기관들 케이메디허브 벤치마킹하러 속속 방문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가 세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씨앗 기술이 신약으로 개발돼 해외로 수출되고 해외 의료기관과 공동연구 및 벤치마킹, 입주기업 해외 진출 등 글로벌 의료산업 허브 도약에 속도가 붙었다.

우선 케이메디허브가 개발한 원천기술이 신약 개발로 이어져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보로노이는 2017년 케이메디허브로부터 기술 이전받은 물질을 후속 연구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했고, 이 치료제는 지난해 미국 브리켈 바이오테크에 계약금 38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됐다.

이보다 앞서 케이메디허브가 분자설계해 개발로 이어진 유한양행 폐암 치료제는 얀센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되기도 했다. 케이메디허브가 그동안 연구개발(R&D)한 물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Photo Image
케이메디허브 의약생산센터 전경

이 같은 사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첨단임상시험센터, 2024년 미래의료기술연구동, 제약 스마트팩토리플랫폼, 2025년 의료기술시험연수원 등 관련 인프라가 속속 구축된다.

제약과 의료기기 분야 기업 첨단 의료 관련 물질 발굴부터 식품의약안전처 허가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기 때문이다.

신약 생산기술을 전수하고 국내외 임상을 위한 생산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CMG와 한독에 표적항암제 생산공정 기술을 이전했고, 이를 통해 생산된 신약은 최근 싱가포르 바이오기업 AUM 바이오사이언스에 기술 이전됐다. 지역기업인 브이에스팜텍의 항암 치료 방사선 민감제 'VS101' 개발을 위해 제제 개발, 의약품 생산, 품질관리부터 미국 임상2상을 위한 임상계획승인(IND) 자료까지 전주기 지원에 나섰다.

Photo Image
케이메디허브 연구원이 신약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최근 해외 의료 관련 기관 간 협업, 공동연구, 기술교류도 한창이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과 체액 배출을 조절하는 치료제 공동개발을 진행했고, 관련 연구성과는 올해 말 특허출원 한다. 관련 연구논문은 내년에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4월엔 중국 심천 기업 인큐베이팅 지원기관인 대공방과 지역 의료기기 기업 중국진출을 위한 현지 협력거점 구축 협약을 맺었다. 그 외 독일, 일본, 홍콩, 미국 현지 대학 및 의료 관련 기관과 공동연구, 교류 협력, 연구조사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해 왔다.

지난 8월엔 펜탁스메디칼, 파인메딕스와 협약을 맺고 아시아지역 소화기 내시경 교육 프로그램 공동 운영에 합의했다. 케이메디허브는 그 외 인도 칸푸르공과대학, 비를라 필라니 과학기술원, 이탈리아 기술연구원, 미국 텍사스주릭배와 의료기기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및 교류 협력 MOU를 교환하고 협력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의료산업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지역 의료기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들이다.

케이메디허브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해외 의료 관련 기업과 기관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보건부 차관 일행이 올해 두 차례나 케이메디허브를 방문했고, 지난 9월과 10월엔 각각 세르비아 총리실과 영국 혁신리서치센터에서 케이메디허브를 방문, 인프라를 둘러보고 갔다. 케이메디허브는 이들을 대상으로 국내 앞선 의료클러스터 구축 노하우를 전수하고,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양진영 이사장은 “케이메디허브는 임상시험 진입부터 생산, 인허가까지 지원하는 신약 개발 R&D 플랫폼이다. 국내 저력 있는 기업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진출하고 케이메디허브가 글로벌 의료산업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