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인치' 삼성TV 1만대 팔렸다…전년 대비 7배

'프리미엄 제품' 수요 확인
초프리미엄TV도 이달 공급
두 개 라인업 초대형TV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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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세계 시장에서 98인치 초대형 TV를 1만대 넘게 판매했다. 중국산 저가 제품이 즐비한 98인치 TV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최상위 품질의 초프리미엄 TV도 이달부터 세계 시장에 공급하며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한 98인치 네오QLED TV(QN90A)가 올해 1만대 이상 팔렸다. 전년도에 같은 크기 TV가 약 1500대 판매됐던 것과 비교해 7배가량 늘었다. 판매량 증가 비결로 프리미엄 제품이면서도 합리적 가격정책을 펼친 것이 꼽힌다. 2019년에 처음 선보인 98인치 QLED TV는 8K 화질에 출고가 7700만원이었다. 지난해 새로 출시한 제품은 미니 LED 기술 기반의 네오 QLED TV이면서도 출고가를 1900만원대로 낮췄다. 카드할인 등 프로모션 적용 시 대당 판매가격이 1300만원대까지 내려간다. 초대형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미니 LED 기술을 적용했지만 4K 화질로 선보여 대중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펼쳤고,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98인치 TV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수요가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제품을 프리미엄급과 초프리미엄급 두 개 라인업으로 확대해 공략한다. 상위 품질의 제품을 원하는 초프리미엄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 '네오 QLED 98형(QNB10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360도 풀 메탈, 19.9㎜ 슬림, 베젤리스 디자인, 시네마 사운드(6.4.4.채널, 120W, 쿼드 우퍼 사운드), 최대 밝기 5000니트 등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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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시한 삼성전자 98형 네오QLED(QNB100) TV. [자료:삼성전자]

국내에는 8월 출시됐으며, 유럽과 중동 등에는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이달 1일 유럽에서 가장 먼저 제품이 나온 튀르키예(터키)에서는 고가(국내기준 4500만원)에도 출시 당일 3대가 판매되며 좋을 출발을 보였다.

프리미엄 98인치 TV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QN90A' 모델 후속 제품도 준비한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제품을 내년에도 계속 판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존 제품을 연식만 바꾸고 최신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비슷한 가격대로 내놓을지,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추가해 프리미엄 TV임을 부각해 차별화할 것인지 등을 검토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98인치 TV시장 규모는 1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 6900대 수준이었던 98인치 TV판매량은 2분기 9000대, 3분기 2만6500대로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2분기도 각각 2만7100대, 2만6600대, 2만8300대 정도의 판매량을 보였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98인치 TV판매량은 10만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TCL, 샤오미 등 중국기업들이 공급하는 보급형 LCD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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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삼성닷컴에 전시된 2022년형 98인치 네오QLED TV. 가격은 노출되지 않고 구매처만 확인할 수 있도록 되있다. [자료:튀르키예 삼성닷컴 캡처]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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