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이젠 OS 7개 브랜드에 신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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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7개 글로벌 TV 브랜드에 스마트TV 운용체계(OS) '타이젠'을 신규 공급한다. 연내 북미와 유럽, 오세아니아 시장까지 공급처를 늘려 '타이젠 생태계'를 조성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HKC, 튀르키예의 아트마차 등 해외 기업이 타이젠을 탑재한 TV를 유럽 일부 시장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 호주 TV업체 템포가 삼성전자를 제외하곤 처음으로 타이젠 OS 탑재 제품을 판매한 뒤 두 번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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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가 타이젠 운용체계(OS)를 탑재해 공급하는 본 브랜드 TV

템포, HKC, 아트마차는 다양한 브랜드에 TV를 공급하는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다. 템포는 아카이(Akai), 본(Bauhn), 린사(Linsar) 등 3개 브랜드를, HKC는 RCA, 비스페라(Vispera) 등 2개 TV 브랜드와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해 제품을 공급 중이다. 아트마차는 서니(Sunny)와 악센(Axen) 2개 브랜드에 TV 완제품을 공급한다. 삼성전자가 타이젠 공급 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3곳이지만 총 7개 TV 브랜드가 타이젠 OS를 탑재한 TV를 전 세계 곳곳으로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2012년 리눅스재단과 협력해 타이젠 OS를 처음 선보였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1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만큼 타이젠 OS도 널리 확산돼 현재 세계 200여개국, 약 2억명에 가까운 소비자가 사용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타이젠 출시 20주년을 1년 앞두고 TV 플랫폼 사업화를 선언, 타 TV 제조사에 OS 공급을 꾸준히 타진했다.

템포, HKC, 아트마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TV 제조사는 아니지만 중소형 TV를 꾸준히 공급하며 유럽과 호주 등에서 나름의 입지를 구축한 업체다. 이들은 타이젠 OS 탑재와 함께 삼성 TV 플러스 스트리밍 플랫폼, 유니버셜 가이드 검색, 빅스비 음성 도우미 등 삼성 스마트TV 주요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글로벌 주요 시장에 판매한다. 연내에는 이탈리아, 뉴질랜드, 스페인, 터키, 영국, 미국 등까지 판매처를 확대, 타이젠 생태계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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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V OS 시장 점유율

타이젠 OS가 구글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2분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TV OS 시장에서 구글(안드로이드)은 43% 점유율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삼성전자(타이젠)와 LG전자(웹OS)가 각각 20.9%, 12.8%로 뒤를 잇고 있다.

삼성전자는 TV OS 사업화로 중소형 TV 제조사가 대거 뭉친 안드로이드 진형을 깨고, 삼성 중심의 타이젠 생태계 조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TV OS가 유저인터페이스(UI)부터 콘텐츠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경험을 결정하는 요소로 부각되면서 중소형 TV시장 공략 무기로 삼겠다는 의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시장에서 HW 중심의 완성품뿐 아니라 SW에 기반한 플랫폼 영역 역시 중요한 사업”이라면서 “꾸준히 타이젠 공급처를 확대해 삼성만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 모델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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