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네이버, 내년 1월 클로바 등 B2B 조직 '네이버클라우드'로 통합

네이버가 내년 1월 네이버클로바 CIC를 비롯해 사내 흩어져 있는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를 하는 기술조직을 '네이버클라우드'로 합친다. 통합 시점이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사명도 그대로 가져간다.

3일 네이버는 네이버클로바 CIC 직원들이 대상으로한 '타운홀 미팅' 자리에서 내년 1월 1일자로 조직을 합병한다고 밝혔다. 이날 타운홀미팅에서는 정석근 네이버클로바 CIC 대표가 직접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직개편 내용을 설명했고, 이어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7일 전사 온라인 간담회인 '컴패니언 데이'를 열고 다시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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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B2B 서비스를 모두 네이버클라우드로 합치는 것은 서비스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데다 몸집을 키울수록 해외 진출에도 한층 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통합 대상은 클로바(AI) 조직을 비롯해 웨일(브라우저), 웍스(협업 솔루션), 파파고(번역) 등이 해당된다. 1000여 명 이상의 인력이 이동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직원이 1200여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몸집이 2배로 커지는 셈이다.

여러 사업 부문이 합쳐지지만 네이버클라우드 사명은 그대로 사용한다. 세부 조직이나 구조도 향후 보다 구체화해서 발표될 예정이다.

네이버클로바측 관계자는 “본사 소속에서 계열사인 '네이버클라우드'로 이전하지만 위로금 지급과 같은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기존 인사제도와 보상 시스템 등은 네이버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내년 네이버클라우드의 리더십 변화도 예정되어 있다. 기존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공동대표가 아시아·태평양 사업개발 대표직을 맡아 글로벌 사업에 주력하고, 김유원 공동대표는 현 클라우드 사업을 고도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은 우선 동남아 시장에서 '톱3' 사업자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2019년 4925억원, 2020년 6221억원, 지난해엔 860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