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3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 관련 이용자 이슈로 진통을 겪으며 주요 이벤트에 대한 매출이 기대치를 하회했고,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 역시 역기저 효과와 하향 안정화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 매출 3069억원, 영업이익 437억원, 당기순이익 113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9%, 작년 동기 대비 약 34%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46% 감소했고, 작년 동기 대비 약 2% 증가했다. 매출 하락에 따른 이익 축소와 무형자산 손상 반영으로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6%, 지난 분기보다 82.4% 감소했다.
모바일게임 분기 매출은 197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전 분기 대비(2131억원)로는 7.6% 감소했다. PC 게임은 신작 부재와 기존 타이틀 자연감소 지속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9억원)보다 25.6%, 전 분기(150억원)보다 10.8% 줄어든 113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매출은 전 분기(1108억원)보다 12.8% 감소한 966억원을 기록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딘은 대만 시장 역기저 효과로, 우마무스메는 키타산블랙 서비스 운영 이슈와 매출 모멘텀 부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단기적 매출 상실이 있더라도 이용자 신뢰 회복을 위해 서비스 전반 재점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 오딘에 대형 전투 콘텐츠 '공성전'을 비롯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대만 시장의 속도감 있는 운영과 함께 북미·일본지역 글로벌 서비스도 주력할 계획이다. 우마무스메 또한 인기 캐릭터 업데이트와 꾸준한 이벤트로 이용자들을 공략한다.
글로벌 시장으로 성과가 기대되는 다양한 장르 신작 출시도 본격화한다. PC 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를 오는 24일부터 스팀 얼리액세스 형태로 출시한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라이브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 액션 RPG '가디스 오더' 등은 순차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