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스퀘어가 '2022년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 보고서'를 발간, 4분기 물류센터 공급 과잉 리스크를 전망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공사비 상승으로 인허가착공이 지연되면서 4분기 물류센터 시장에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알스퀘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공급은 약 52만평이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인 2019년 상반기(약 42만평) 기록을 넘어섰다.
상반기 수도권 상온 물류센터 평균 공실률은 1% 안팎이었다. 저온센터는 북부서북부중부가 0~1%였으며, 서부와 남부, 동남부 권역이 6~7%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이커머스 업체의 당일새벽 배송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며 빈 물류센터 찾기가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소비 수요가 늘면서 제3자물류(3PL)와 이커머스 화주사의 수도권 물류센터 임차 면적 비중은 각각 34.3%와 24.4%를 차지했다.
하반기에는 저온센터 중심으로 공실 증가 우려가 제기됐다. 저온센터 공급량은 2020년 6만3000평에서 지난해 9만3000평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5만3000평이 공급돼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팬데믹으로 신선간편식품 취급이 늘면서 최근 수년간 급증한 저온센터 인기가 줄어드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상온저온센터를 모두 갖춘 복합센터 내 저온센터 비중이 계속 줄고 있다.
저온센터 임대료 상승폭은 둔화하고 있다. 상온센터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2만8000원대였던 3.3㎡당 평균 임대료가 올해 2분기 3만원선까지 육박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저온센터는 5만8000원대 초반에서 5만8000원대 후반으로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이커머스 업체의 새벽배송 철수와 공급 과잉에 따른 저온센터 수요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당분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실 실장은 “금리 인상 기조와 대규모 공급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4분기 거래시장은 다소 주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