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핼러윈 행사 전면 중단…"이태원 참사 깊은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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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대형마트에 마련된 핼러윈 용품 판매대 모습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유통업계가 관련 행사와 프로모션을 전면 중단한다. 2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 참사인 만큼, 마케팅을 취소하고 애도 기간을 갖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핼러윈 퍼레이드 등 관련 행사와 프로모션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애도의 뜻을 표하기 위해 핼러윈 퍼레이드 이벤트를 취소했다”면서 “백화점과 아웃렛 매장 내 관련 포스터와 고지물을 모두 철수 중”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점포별 진행 중인 핼러윈 행사를 전부 중지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도 핼러윈 행사 관련 점포 내 고지물을 모두 제거하고 프로모션 상품을 철수하고 있다. 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도 관련 포토존 행사를 전면 중단한다. 펫 핼러윈 행사 관련 무대도 모두 철수한다. 이들 업체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 고객과 직원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스타벅스도 핼러윈 한정 음료와 기획상품(MD) 등 관련 행사를 이날 오전 전면 취소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프로모션 관련 음료와 푸드 MD 판매를 중지하고 매장 내 핼러윈 안내문을 탈착했다”면서 “국가적 엄중 상황에 프로모션을 조기 중단하기로 하고 모바일에서도 핼러윈 행사 관련 내용을 전부 삭제했다”고 말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핼러윈 관련 공연과 축제도 전부 중단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핼러윈을 맞아 이날 열릴 예정이던 'SM타운 원더랜드 2022' 콘서트를 취소했다.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등 테마파크도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퍼레이드 등 핼러윈 축제를 전면 중단한다. 테마파크 측은 “핼러윈을 맞아 진행 중인 상설공연과 예정 중인 특별공연을 전부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사망자는 총 151명, 부상자는 82명으로 집계됐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