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서비스공제조합이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출범했다. 유상운송용 보험료를 낮추고 배송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창립총회에는 구헌상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관과 배달 플랫폼 9개(우아한청년들, 쿠팡이츠서비스, 플라이앤컴퍼니, 로지올, 만나코퍼레이션, 바로고, 슈퍼히어로, 스파이더크래프트)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저렴한 보험 출시 및 의무 안전교육 지원에 뜻을 모았다.
배달서비스공제조합은 배달 이륜차 운행이 늘었지만 사고 등 안전 관리와 배달 종사자의 권익 보호가 미흡하다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출범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현재 유상운송 배달용 이륜차의 경우 가정·업무용 이륜차 대비 평균보험료가 11배가량 비싸 보험 가입률이 약 12%에 불과하다.
공제조합은 배달종사자의 유상운송용 보험료를 최소 15% 인하하고 안전운전을 위한 정기 안전 교육 시행을 첫 번째 목적 사업으로 설정했다. 안전운전을 통한 배달 종사자 인식 개선과 함께 배달 종사자의 원활한 공급으로 배달업계 지속 성장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공제조합 초기 필요 자본금은 기존 약 142억원에서 110억원 수준으로 조정됐다. 디지털 공제조합으로서 맞춤형 공제상품을 설계하고 정교화하는 과정에서 비용을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설립 자본금은 9개 조합원사가 마련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은 배달 종사자의 안전을 위해 우아한청년들 출자와는 별개로 5억원을 출연한다.
구헌상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그간 비싼 보험료로 인해 상당수 배달 종사자가 보험 가입 없이 배달을 해왔는데 공제조합 설립으로 라이더의 보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용완 설립 추진단장은 “전국망을 갖춘 디지털 공제조합으로서의 장점을 활용해 배송대행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조합원 및 배송대행업 종사자의 경제적·사회적 안전망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