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에프앤씨가 내년 말 경기도 안성에 신규 이차전지 믹싱장비 공장을 가동한다. 생산 확대와 해외시장 진출을 동시에 꾀한다. 건식 전극과 전고체 등 차세대 이차전지에 대응할 기술도 확보한다.
박치영 윤성에프앤씨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계획과 기술 확보전략을 발표했다. 윤성에프앤씨는 다음 달 코스닥에 상장한다.
윤성에프앤씨는 이차전지 믹싱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믹싱장비는 전극공정에서 이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활물질, 결합재, 도전재, 용매 등을 혼합하는 역할을 한다. 윤성에프앤씨는 일본산에 의존하던 장비를 국산화한 후 업계 최초로 4000L급 믹싱 시스템을 개발했다.
박 대표는 “대용량은 물론 고객사별 수요에 맞는 장비 제작 능력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윤성에프앤씨는 전기차 수요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내년 말 신규공장을 건립한다. 안성에 4000평 규모 부지를 확보한 윤성에프앤씨는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자금을 공장 구축에 투입한다. 윤성에프앤씨 생산능력(CAPA)은 연평균 18.6%씩 증가하고 있다. 공장 증설로 생산량을 확대한다.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국내 배터리 3사 공급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미국, 유럽, 영국 등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를 공략한다. 윤성에프앤씨는 최근 전기 트럭 제조사 리비안향 믹싱 시스템을 수주했다.
윤성에프앤씨는 차세대 믹싱 시스템 연구개발(R&D)도 적극 진행한다. 내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연속식 슬러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건식 전극 공정과 전고체 공정용 장비 등 차세대 이차전기 기술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윤성에프앤씨는 수소연료전지 믹싱 시스템 개발 목표도 세웠다.
박 대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선도 기업과 오랜 신뢰 관계를 맺은 점이 경쟁력”이라며 “고객사 다변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과도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