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삼성SDl, 3분기 배터리 영업익 1兆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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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l가 올해 3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와 배터리 가격 인상 효과가 주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매출액 7조6482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89.9%,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삼성SDl는 3분기 매출액 5조3680억원, 영업이익 565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1%, 영업익은 5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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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l 3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1조878억원에 이른다. 양사 영업익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l가 역대 최대 영업익을 기록한 배경에는 전기차 배터리 판가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전기차 배터리 공급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l는배터리 단일 사업 부문 영업익이 각각 5219억원, 4848억원에 달해 전기차 배터리 부문 최초로 영업익 1조원 돌파 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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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임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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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오른쪽)가 천안 사업장에서 미국 인디애나 주지사 일행과 접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리튬과 메탈 등 핵심 광물의 원가 상승분이 제품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환율 환경이 배터리 제조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점도 실적 개선 주요인이 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l는 하반기도 전기차 배터리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SDl는 콘퍼런스콜에서 “통상 4분기는 성수기로 3분기 이어 전기차 배터리 제품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걸로 예상되지만 전방 산업 상황과 고객 수요에 긴밀히 대응해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l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차세대 신규 제품을 개발하고 완성차 고객 확보할 방침이다. 양사는 원통형 지름을 46㎜ 파이로 키운 원통형 신제품을 개발하고 스텔란티스, 리비안 등 북미 완성차 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전기차 배터리 견조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스마트 팩토리를 비롯한 수익성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선도 업체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70조원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올해만 제너럴모터스(GM), 혼다, 스텔란티스와 함께 북미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는 “2030년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3대 경영 방침인 초격차 기술,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실행에 속도를 내면서 친환경 경영을 강화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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