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십년간 이웃 돌본 7명 의인 'LG 의인상' 수여

LG복지재단은 수십년 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베푼 7명의 의인에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상자는 3대가 함께 39년간 무연고 독거노인, 요보호 아동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이어온 이이순씨, 19년 동안 매주 수요일마다 푸드트럭을 운영해 전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짜장면 급식봉사활동을 이어온 이정표 파주경찰서 경감과 이수영씨를 비롯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십년 간 봉사를 병행해온 음정삼 과천소방서 소방경, 김진규 밀양소방서 소방위, 최석용 대구 수성경찰서 경감, 최재근 전북정읍경찰서 경위 등 총 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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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인상을 수상한 이이순 씨(왼쪽)와 딸 김현미 씨

이이순 씨는 1983년부터 지역사회 미혼모 자녀나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집에 데려와 돌보기 시작했다. 1994년부터는 무연고 독거노인의 통원치료를 돕고 장례시 상주역할까지 수행했다. 2003년 가정위탁제도 도입 후 20명의 아이들을 위탁 양육했을 뿐 아니라 2005년에는 가족들과 함께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해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의 식사와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강원도 삼척시 도계지역 아동센터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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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짜장면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수영 씨(왼쪽)와 이정표 경감

19년 동안 매주 수요일마다 푸드트럭을 운영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짜장면 급식봉사를 이어온 이정표 경감과 이수영 씨에게도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이 경감은 2003년부터 중식당을 하는 이수영 씨와 '징검다리 봉사단' 푸드 트럭으로 전국 장애인 시설, 청소년 쉼터, 수해 현장 등을 누비며 이웃들에게 따뜻한 한끼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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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LG 의인상을 수상한 음정삼 소방경, 김진규 소방위, 최석용 경감, 최재근 경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십 년 간 봉사를 병행해 온 소방관과 경찰관도 LG 의인상을 받았다. 음정삼 소방경은 30년 넘게 격주로 아동임시보호소 아동을 지원하고, 170여회의 헌혈을 실시해 기부해왔다. 김진규 소방위는 30년간 아동복지시설과 요양원 목욕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최재근 경위는 27년째 헌혈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230매의 헌혈증을 기부하고 있으며, 요양원 노인을 위한 목욕봉사, 밑반찬 전달 등을 꾸준히 수행해오고 있다. 최석용 경감은 20년 가까이 매달 인근 어린이 보육시설에 방문해 봉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188명이다. 이번에 선정된 7인은 2018년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 일반 시민까지 수상 범위를 확대한 '장기선행' 분야 수상자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