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데이터는 '퍼스트파티 미디어 네트워크'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자 크리테오가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가 어떻게 이뤄져 있는지 알 수 있는 핵심입니다.”
김중일 크리테오코리아 본부장은 25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열린 '크리테오 어드버타이징 서밋(CAS) 2022' 행사에서 '퍼스트파티 미디어 네트워크'를 활용한 마케팅을 강조했다.
최근 애플과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이 '서드파티 쿠키 지원 중단' 등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디지털 마케팅 기업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서드파티 쿠키 데이터 공유가 중단되면 마케팅 기업이 고객 관심사에 기반한 디지털 광고가 어려워진다. 사용자의 인터넷 방문 기록이나 상품 구매 내역 정보를 수집할 길이 막히기 때문이다. 올해 CAS 행사 역시 악조건 속에서 주목해야 할 내년 마케팅 전략 기획에 중점을 두고 기획됐다. 김 본부장이 제안한 '퍼스트파티 미디어 네트워크' 역시 서드파티 쿠키 지원 중단 대응책이다.
퍼스트파티는 이용자가 회원 가입 등을 통해 직접 생성하고 제공한 정보를 일컫는 표현으로, 제3자가 수집하는 서드파티 정보와 대응되는 개념이다. 마케터가 이용자로부터 직접 퍼스트파티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면 '쿠키리스' 시대에도 가치 있는 사용자경험(UX)을 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 크리테오의 설명이다.
크리테오는 '쇼퍼 그래프' 플랫폼을 통해 약 9000억달러 거래 규모의 커머스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퍼스트파티 데이터를 인공지능(AI) 엔진으로 분석, 소비자 취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마케팅 캠페인 효과를 높여 주는 새로운 '문맥 타기팅'을 선보이기도 했다. 문맥은 서드파티 쿠키에 전혀 의존하지 않는 잠재고객 타기팅 방식이다. 비효율적인 구식 마케팅 기법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크리테오는 이를 퍼스트파티 데이터에서 가져온 커머스 신호(고객의 구매 의도)를 활용, 효과를 크게 개선했다.
김 본부장은 “크리테오는 '퍼스트파티 미디어 네트워크'를 어드레서블 시대에 대응하는 가장 중요한 이니셔티브로 보고 있다”면서 “그 근간에 크리테오 커머스 데이터가 있다”고 말했다.
김도윤 크리테오코리아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마케팅 투자를 유지하는 것은 경제 불황이나 경기 위축 속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과 수익을 확보하는 좋은 방법이자 기회”라면서 “이런 기간에 소비자에게 안정적인 메시지를 지속 전달하고 상대적으로 조용한 시장에서 주목 받으며 브랜드를 기억하도록 하는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