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클라우드가 SK텔레콤 인공지능(AI) 반도체 자회사 사피온과 성남 판교 소재 NHN데이터센터(NCC1)에 국산 AI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했다.
NHN클라우드와 사피온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국산 AI반도체 실증지원 사업'에 공동 참여, 국내 최초 AI반도체 '사피온 X220'를 활용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했다.
2021년 NHN 데이터센터에 5.22페타 OPS 수준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했고, 올해 9.22페타 OPS 성능 클라우드 인프라를 추가하며 총 14.44페타 OPS 수준으로 구축했다.
OPS(Operation Per Second)는 1초 동안 진행 가능한 연산 수의 측정 단위로, 테라 OPS는 1초당 1조번 연산, 페타 OPS는 1초당 1000조번 연산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국산 AI반도체 실증지원 사업'은 AI서비스에 활용되는 고가격 외산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AI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국내 독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됐다.
양사는 GPU 대비 뛰어난 국산 AI반도체의 성능을 확인했다. NHN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구현된 클라우드 인프라를 AI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비용 GPU 인프라 구축 부담을 줄이고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국산 AI반도체' 기반 클라우드 활용을 장려하는 환경을 조성, 국내 AI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AI 시장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AI반도체가 국내 데이터센터에 도입돼 클라우드 환경에서 AI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은 세계적으로 선례를 찾기 어려운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우수하고 저렴한 국산 AI반도체 기반 클라우드 환경을 통해 많은 국내 AI기업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우수한 AI서비스를 출시하며 국가 AI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