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률)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위성영상 처리 및 AI 영상 분석 기술 우수성을 겨루는 국제 대회에서 우승했다.
항우연은 지난 14일 열린 '스페이스넷-8 챌린지'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스페이스넷 챌린지는 AI 위성영상 분석 기술을 겨루는 국제 경진대회로 미국 우주 기업 맥사가 개최하고 아마존웹서비스, 인텔, 플래닛, 카펠라 스페이스, 미국 국가지리정보국 등 기업·기관이 후원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는 위성영상에서 건물과 도로를 탐지하고 홍수로 인한 피해 여부를 확인, 통행 가능한 최적 경로를 찾는 재난 대응 알고리즘 개발을 주제로 진행됐다.
항우연 국가위성정보활용지원센터 위성활용부 소속 연구진(오한·이훈희·이돈구·허성식·최연주 박사)은 참가팀 알고리즘 중 APLS(Average Path Length Similarity) 지표, IoU(Intersection over Union) 지표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최고 점수를 획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항우연 연구진이 개발한 알고리즘은 자동으로 홍수 지역을 탐지하고 수해복구를 위한 통행 가능 경로를 빠르게 찾아내는 기술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개발된 기술은 항우연이 운용하는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획득 영상 자동분석에도 적용할 예정”이라며 “다른 재해·재난 탐지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우연 연구진은 지난 6월 위성영상 처리기술과 AI 분석 기술 우수성을 겨루는 국제 경진대회 'CVPR 멀티어스 2022 워크숍' 산림벌채 탐지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