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과 OCI가 합작한 피앤오케미칼이 반도체 공정 필수 소재인 과산화수소를 생산한다.
피앤오케미칼은 지난 19일 광양 국가산업단지에서 과산화수소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공장은 연산 5만톤 규모로 1459억원을 투자해 설립됐다.
과산화수소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제조업 세정 공정에 사용된다. 피앤오케미칼은 반도체 공정용 과산화수소 수요에 대응하고 반도체 원재료 안정적 공급에 기여한다.
광양 공장은 국내 최초 제철 공정에서 발생되는 코크스오븐가스 추출 원료를 재활용한다.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추출 방식 대비 원료 재활용에 용이하다. 탄소배출량도 29% 줄여 친환경적이다. 광양 공장에서 코크스오븐가스를 공급받아 수소를 추출·정제하고 수소 추출을 마친 코크스오븐가스는 제철소에 다시 공급해 열원으로 활용한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뿐 아니라 반도체 소재 등 첨단 소재 분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OCI는 그동안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공정용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한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로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OCI와 긴밀한 협력으로 반도체 산업의 필수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택중 OCI 사장은 “피앤오케미칼이 OCI와 포스코케미칼의 협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소재 시장 선도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피앤오케미칼을 글로벌 첨단 정밀화학 소재 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