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알파시티,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 SW핵심인력 양성 최적지
지역 SW인재양성 및 정착률 제고를 위한 SW인재양성 핵심 거점 조성
대구수성알파시티가 '제2의 판교'로 자리를 굳힌다. 대구시 핵심사업인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 거점에 정부 SW 인재양성 허브로서 탄탄한 위상을 다지고 있다.
무엇보다 SW 인재양성 허브 역할이 기대된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은 지난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역산업 SW 인재양성 기반조성' 공모사업에 선정, 수성알파시티를 거점으로 지역 SW 인재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성알파시티는 SW 기업과 기업지원기관 및 인프라가 집적된 곳이다. SW 고급 인재를 양성·공급해 지역 정착화를 위한 지역 SW 산업 현장 중심 교육 생태계 조성에 최적지다. 특히 과기정통부와 대구시가 추진하는 ABB 혁신기반 프로젝트도 수성알파시티가 배경이 됐다.
지역산업 SW 인재양성 기반조성 사업은 지역대학·SW 업계·SW 진흥기관 간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기반으로 산학협력 교육과정 운영과 지역 SW 산업 집적지 내 SW 교육 인프라 조성이 핵심이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115억원(국비 80억원, 시비 35억원 등)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경북대와 계명대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지난 4월부터 사업이 시작됐다.
주요 추진 사업은 ▲산·학·관 협력 기반 SW 교육 인프라 조성(CODE-α) ▲지역 SW 기업 재직자 학위과정(학사·석사) 지원 ▲산업현장 맞춤 프로젝트·현장실습형 학위과정(PBL) 운영 ▲SW 인재양성 거버넌스 구축 등이다.
DIP는 우선 다음 달 개소를 목표로 수성알파시티 내 대구스마트시티센터 2개층(7~8층)에 'CODE-α'를 조성 중이다. CODE-α는 기업과 학생이 멘토·멘티가 돼 산학 연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디지털 혁신 관리자(DIO) 과정, 단기 특강, 해커톤 대회 등 각종 행사를 운영한다. 예비창업자가 창업을 준비할 수 있는 창업 실습공간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한다.
현장 중심 멘토-멘티 프로젝트는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지역 SW기업 23개사를 선발한 뒤 지역 대학생 79명과 매칭, 기업 친화형 인재 양성 및 인적자원 발굴과 같은 우수 성과를 내고 있다. 지역 SW기업을 대상으로 학위과정의 일환인 산학협력 프로젝트 및 현장실습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월 마무리된 단기 현장실습(인턴십) 참여 학생들은 만족도가 높아 향후 많은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SW 인재양성 거버넌스를 구축,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역 SW인재양성위원회' 운영 및 인재양성 중장기 종합계획도 수립 중이다. 앞으로 지역 컨소시엄을 추가·확대해 SW 캠퍼스 운영 활성화와 SW 인재양성·공급의 선순환 체계를 정립할 계획이다.
경북대와 계명대는 고급 SW 인재양성을 위해 SW 전공과 함께 SW 융합전공, SW 마이크로전공 등 3가지 트랙을 구성, SW 마스터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대경ICT산업협회와 협력해 계약학과의 정원을 25% 늘리기도 했다.
DIP는 향후 5년간 지역 고급 SW 인재(학·석사급)를 810명 이상 양성하고, SW 인재 정착률 30% 이상, 산학협력 SW 프로젝트 과제 183건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대구SW미래채움 사업을 통해 지역 내 대학뿐만 아니라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양질의 SW 교육환경을 제공하며 지역 내 미취업 청년, 경력단절 여성, 퇴직자 등 지역 인재를 전문 SW 강사로 육성하여 초·중·고 디지털 격차 해소 및 맞춤형 교육에서부터 현장 중심형 PBL 교육까지 선순환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는 중심 역할을 할 계획이다.
김유현 DIP 원장은 “지역 SW 인재들을 양성하고 공급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지역 SW 인재 정착률을 높이겠다”며 “SW 산업현장 중심 교육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 ABB 인재양성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