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전국 해커톤' 대상 수상 이상철씨 “AI와 사람이 함께 만드는 안전관리 개발자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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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몬(TIMON)'팀원 이상철씨.

“인공지능(AI)의 도움이 가장 절실한 곳은 대기업보다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 협력업체라고 생각했습니다. 직접 현장을 찾아 문제를 확인하며 만든 서비스가 큰 상까지 받게 돼 기쁩니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제8회 K-디지털 트레이닝(KDT) 해커톤'에서 AI 에이전트 기반 안전관리 플랫폼 '세이프레저(SafeLedger)'로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띠몬(TIMON)'팀의 이상철씨(28)는 프로젝트의 출발점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꼽았다.

이씨는 전남 대불산업단지 조선 협력사의 안전담당자를 직접 만나 현장에서 반복되는 안전관리 업무와 어려움을 확인했다. 점검일지를 한꺼번에 작성하거나 여러 건의 아차사고 기록과 서류 업무를 한 명의 담당자가 처리하는 현실을 접하면서 별도의 장비 없이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안전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씨는 AI 전문 교육기관 스마트인재개발원 목포캠퍼스에서 KDT '언어지능기반 분석서비스 개발자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훈련생이다. 교육과정에 참여하기 전에는 약 5년간 한국어·스페인어·영어 기술 통번역사로 활동했다.

이씨는 “서로 다른 연령과 학력, 경력을 가진 훈련생들이 목포에서 만나 하나의 팀을 구성했고, 지역 산업현장에서 찾은 문제를 기반으로 전국 규모의 해커톤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세이프레저 역시 스마트인재개발원의 교육과정에서 진행한 핵심 프로젝트에서 탄생했다. 산업현장의 안전점검 기록을 AI가 교차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법정 서식 작성을 지원하는 안전관리 플랫폼이다. 스마트폰과 QR코드만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하드웨어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로 현장 기록 관리부터 사고 대응 업무까지 지원하도록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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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몬(TIMON)'팀원 이상철씨.

이씨는 “스마트인재개발원의 지원은 단순한 프로그래밍 교육에 그치지 않고 현업 멘토링과 산업현장 연결까지 이어졌다”며 “현장을 직접 만나지 않았다면 통계나 자료만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웠던 문제를 놓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 팀은 세이프레저를 해커톤 출품작으로 끝내지 않고 실제 조선 협력사 현장에 적용하는 것을 다음 목표로 삼고 있다. 기능을 추가하는 것보다 기존에 안전 관련 서류를 작성하고 정리하는 데 걸리던 시간이 세이프레저를 통해 실제로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측정할 방침이다.

그는 “향후 조선 분야에서 현장 적용 사례를 확보한 뒤 유사한 법정 서식과 안전관리 업무체계를 사용하는 기계·철강·화학 분야 협력사로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AI가 어디까지 판단하고, 어느 단계에서 사람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를 설계할 수 있는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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