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경인통일교육센터는 통일교육을 위한 메타버스 스페이스 'DMZ 에코랜드'를 개발해 정식 오픈했다고 16일 밝혔다. 비무장지대(DMZ) 생태 환경을 구현한 것으로,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통일 교육 콘텐츠로 활용한다.
메타버스 스페이스 'DMZ 에코랜드(ECO-LAND)'는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DMZ 생태 환경 정보를 담고 있다. 아주대 산하 아주통일연구소와 경인통일교육센터가 기획을 맡았고, 경기도 DMZ정책과가 DMZ 인근 동식물과 실태조사 자료를 제공했다.
'DMZ 에코랜드' 시작점은 DMZ 열차로, 이는 2007년 도라산역과 판문역을 오가던 남북간 화물철도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다. 서해5도(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소연평도)와 경기·강원 지역 접경 DMZ에 서식하는 동식물 정보가 메타버스 속 야외 정원과 식물원, 동물원 컨셉으로 담겨 있다.
'DMZ 에코랜드' 이용자들은 과거 접경 지역이었던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전망대를 닮은 전망대에서 직접 촬영한 서해5도 풍광을 조명할 수 있다. OX퀴즈왕, 기념촬영, DMZ 영상 관람 등도 즐길 수 있다.
이번 작업에는 총 6개월이 소요됐고, 메타버스 전문업체 메타버즈와 함께 아주대 미디어학과 학생들이 기획에 참여했다.
'DMZ 에코랜드'는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 ZEP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한기호 아주통일연구소 연구교수(경인통일교육센터 사무부처장)는 “초중고 통일교육 현장에서 가상공간과 교과가 연계된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을 구현, 흥미로운 학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지역별 민통선 마을 이야기 등을 비롯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