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랫아웃]초유의 장기 장애…유료서비스 '보상' 논란 거세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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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의 서비스 장애로 이용자가 큰 불편을 겪으면서 이와 관련한 피해 보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그간 유료서비스인 통신사가 화재로 인한 통신 장애로 소상공인 등에게 일부 보상한 적은 있지만 플랫폼 서비스업체가 사용자를 대상으로 피해 보상을 해준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카카오 사태는 이틀에 걸쳐 일어난 대규모 장애인 만큼 피해 보상에 대한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카카오톡과 같은 무료 서비스에 한해서는 보상 근거가 없다. 하지만 유료 서비스는 약관 내용에 따라 보상과 보상 규모의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유료서비스 이용약관' 중 제12조 1항 2호를 보면 '정전, 정보통신설비의 장애 또는 고장, 이용량 폭주나 통신두절 등으로 정상적인 서비스 제공에 지장이 있는 경우'라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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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IDC 화재 현장감식 모습.

여기에 카카오 라이브커머스 사업자나 선물하기 입점업체, 광고주 등에 대한 보상책은 별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카카오의 유료서비스라 할 지라도 현금 보상보다는 이용료 할인 등 간접적으로 지원 혜택을 강화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플랫폼 '멜론'은 카카오 유료 서비스 가운데 가장 빨리 보상책을 발표했다. 멜론은 16일 오후 이용자에게 “서비스 장애와 복구 작업 장기화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멜론 이용권을 보유한 고객의 이용권 사용 기간을 3일간 연장하겠다고 발혔다. 정기결제 이용권 이용자는 결제일을 기존 일자에서 3일을 미뤄 준다. 일부 제휴 이용권은 멜론 캐시 15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15일이 이용 기간 마지막 날인 이용자에는 캐시 1500원을 준다.

이번 카카오톡 먹통 사태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여파를 미쳤다. 카카오 인증 서버 오류로 인해 로그인 접속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용자 불만이 폭주했다. 향후 이들의 피해보상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