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통행량 급증 전망…“안전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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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9일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하행선. 연합뉴스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올해 가을철 고속도로 통행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 증가 위험성 및 안전대책 강화 필요성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2021~2022년 고속도로 통행량 변화와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올 가을 행락철인 10~11월 월평균 교통량은 2억97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3%가 늘 것으로 전망됐다.

가을철 교통량 증가에 따라 사고도 많았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경찰청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해보니 10~11월의 월평균 사고 발생이 1만9549건으로 다른 기간보다 약 2000건 많았다.

고속도로나 일반 국도 등 고속화 구간에서는 가을에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15.7~18.8% 증가했고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5% 이상 늘었다.

연구소는 “가을 행락철 기간에 지역 간 통행이 증가하고 고속도로나 국도를 주행하는 차량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사고 발생과 대형사고 위험 또한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안전띠 착용을 강조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상자 중 안전띠 미착용자는 약 9000명에 달했다.

안전띠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나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은 1.69%로 안전띠를 착용했을 때보다 사망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가 지난달 24일 수도권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 3개소에서 안전띠 착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90% 이상이었는데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49.3%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2018년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아직 정착되지 못한 것이다.

임채홍 수석연구원은 “사망, 중상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는 뒷좌석 동승자가 안전띠를 착용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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