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동아시아 최초 '디벨로퍼 아카데미' 한국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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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사야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멘토, 이수진 멘토, 이민지 멘토가 수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애플이 동아시아 최초로 '애플 개발자(디벨로퍼) 아카데미'를 운영, 한국 시장에서의 아이폰 운용체계(iOS)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코딩 전문 역량부터 디자인·마케팅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 역량 있는 iOS 개발자 육성과 혁신 서비스를 창출시킨다는 의도다.

애플은 운영하고 있는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1기를 통해 200명의 iOS 개발자와 50여개의 애플리케이션(앱)을 탄생시켰다.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는 애플이 포항공대(포스텍)와 협업해서 차세대 앱 개발자와 창업가 대상으로 기술·네트워크·아이디어를 시장에 선보이도록 지원하기 위해 설립했다.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에는 대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출신의 수강생(러너)들이 모여서 일주일에 20시간을 함께 프로그래밍, UX 디자인, 서비스 수익화 방법 등을 공부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개발·기획·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자로 구성된 13명의 멘토들은 러너를 옆에서 밀착 지원하는 등 이들과 함께 iOS 생태계 확대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

이수진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멘토는 “iOS 개발자 200여명이 한꺼번에 모이는 게 흔치 않은 만큼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나누며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면서 “앞으로 탄생할 개발자의 수효 등 양적으로도 엄청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는 1기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인터넷진흥원 주최의 마이핀테크 서비스 장관상 수상자와 W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2022 Swift 학생 챌린지 수상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멘토와 러너들의 노력은 iOS 생태계 내 다양한 서비스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포항공대 학생들에게 학생식당의 메뉴를 좀 더 편리하게 제공하는 '포스밀'은 앱스토어 인기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사야 멘토는 “가속도 센서를 이용해 펀치 점수를 내는 '리얼펀치', 효과적인 회의를 위한 '앵무새' 등 재미있는 서비스가 탄생하고 있다”면서 “현재도 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오는 12월까지 더 많은 혁신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3월부터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2023'이 운영될 예정이다. 2기 신청을 위한 지원서는 다음 달 30일까지 사이트를 통해 접수한다.

애플은 내년 2기 교육에서 1기 졸업생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러너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기술(테크), 디자인,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해 졸업 후 실제 현장에서도 원활한 협업을 할 수 있는 T자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민지 멘토는 “애플 생태계가 정말 넓은데 개발자들이 공부할 수 있는 자료는 극히 일부”라며 “멘토로서 아카데미 활동을 통해 부족한 자료를 보완하고 공유해 더 많은 iOS 개발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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