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친일 망언 논란' 정진석 징계안 제출… “일본 식민사관과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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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용기·오영환 의원이 13일 국회 의안과에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3일 국회에서 정 위원장 징계안을 제출한 뒤 취재진과 만나 “대한민국의 헌법은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적통을 계승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하지만 정 위원장은 일제에 항거하다가 희생된 선열들의 정신을 훼손했다. 반헌법적 망언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일본군의 한반도 진주,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을 비판하면서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적었다. 이후 정 위원장의 발언은 '역사인식'과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오 원내대변인은 정 위원장이 국회법 25조 품위유지 의무, 국회의원 윤리강령 제1호,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 제2조 등을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오 원내대변인은 “천박한 제국주의 일본의 식민사관과 일치하는 망언”이라며 “이러한 망언은 일본 제국주의 당시 우리 역사를 조작했던 식민사관이 담겨있는 언어 그 자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또 “제국주의 침략 역사 정당화하는 일본 극우세력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발언”이라며 “국민에게 사과와 반성은커녕 자기 주장만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리특위 구성에 국민의힘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그동안 국민의힘이 당내 상황, 사정 등을 이유로 (윤리특위 구성에) 협조적이지 않았다”면서 “같은 당 의원의 징계를 회피하고자 하는 의도 아니라면 조속히 윤리특위 구성에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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