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코로나 감염…독감 증가 '트윈데믹'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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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뜻하는 트윈데믹이 현실화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성북우리아이들병원에서 한 어린이가 독감 주사를 맞고 있다.nowwego@yna.co.kr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가 2500만명을 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2502만5749명으로, 전체 인구 48.5%에 해당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2500만명을 넘은 것은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2년 8개월 만이다. 올해 8월 3일 2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70일 만에 500만명이 늘었다.

코로나에 한 번이라도 감염된 사람이 전 국민 절반에 이른 가운데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커진다.

조규홍 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중대본 회의에서 “겨울철이 오면서 독감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겨울철 코로나와 독감 동시 유행에 더욱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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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독감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는 1000명당 7.1명으로, 전주 4.9명 대비 44.9% 증가했다. 1세부터 6세에서 의심 환자가 급증세다.

방역당국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와 독감 예방접종을 강조했다. 정부는 11일부터 코로나와 오미크론 대응이 가능한 2가 백신을, 12일부터 독감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특히 만 75세 이상은 12일부터, 만 70세 이상은 이달 17일, 만 65세 이상은 20일부터 무료로 독감 접종이 가능하다. 사전예약 여부, 거주지 상관없이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접종하면 된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코로나19 유행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기온이 낮아지면서 인플루엔자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 환자 증가가 우려된다”며 “손 씻기, 환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분들께서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조속히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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