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혁신으로 글로벌 진출해야죠" 유음료 전문 '서울에프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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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프엔비 원주공장 자동화 생산시설에서 음료가 생산되는 모습.

국내 주요 편의점에 유통되는 음료의 약 30% 정도를 생산하는 기업이 있다. 다양한 회사와 협력해 생산하는 브랜드는 각양각색이지만 뒷면에 적힌 제조원은 '서울에프엔비'로 같다.

지난 6일 이노비즈협회 PR데이 행사를 통해 찾은 원주 공장은 우유, 두유, 커피, 발효유, 건강기능식품 등 450여개 이상의 제품을 공급하는 서울에프엔비의 핵심 기지였다.

오덕근 서울에프엔비 대표는 “설비를 특화하고 유능한 인재를 영입해서 방부제나 보존제를 넣지 않고 무균처리로 1년 유통하는 기술을 최초로 개발했다”면서 “대기업은 설비투자에 1~2년 걸리지만 빠른 의사 결정으로 우리는 6개월 이내에 생산까지 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2005년 설립한 이 회사는 국내 주요 우유업체, 음료업체 등에 다양한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OEM)과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 제품도 꾸준히 내놓으면서 지난해 매출 1365억원을 달성했다. 수수료 수입을 매출로 환산하면 생산 규모가 3500억원 수준에 이른다. 지난 2012년 6월 이노비즈 인증을 받은 후 식음료 웰빙 제조혁신 기술을 선도하는 푸드테크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서울에프엔비의 강점은 차별화된 음료 개발과 스마트팩토리 기반 뛰어난 생산 능력이다. 오 대표는 “단백질 함유 음료를 예로 들면 원료 특성상 거품이 많이 발생해 불과 3년 전까지 함량이 최대 8%에 그쳤다”면서 “서울에프엔비는 이를 24%까지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이런 점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팩토리 기반 자동화 생산설비도 강점이다. 음료 성형부터 배합, 충전, 포장까지 일괄 생산체계를 갖췄다. 오 대표는 “스마트팩토리는 기본 단계를 넘어 고도화 1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1단계를 마무리하고, 이후 2단계로 넘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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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공장 전경(서울에프엔비 제공)

국내 최고 수준 유음료 생산기업으로 성장한 서울에프엔비는 지속가능한 기업을 위해 직원 복지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직장어린이집을 0세반부터 운영해 언제든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다. 16명에 달하는 어린이집 선생님과 직원도 모두 정규직으로 고용해 운영 안정성을 높였다. 또 임신 및 출산지원 장려금, 자녀보육비, 다둥이보육, 운동선수 자녀 등 다양한 지원책과 특히 직원 부모님에게 별도 통장으로 지원금을 제공하는 노부모 부양지원 제도까지 다양한 가족친화 복지제도를 운영한다. 사업장에도 친환경 복지시설을 구축해 원주 공장에도 카페테리아, 유리온실, 스마트오피스 등을 갖췄다.

회사의 다음 목표는 2025년 상장과 해외 사업 강화다.

오 대표는 “2025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주관사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태국, 베트남 등 1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K-푸드 영향으로 수출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최대 유음료 생산자로 만족하지 않고 해외 현지 특성에 맞춘 다양한 제품 출시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이노비즈기업으로서 앞으로도 끊임없는 제조혁신 활동을 통해 스마트 푸드테크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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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근 서울에프엔비 대표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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