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인재 모시기... 하반기 채용 시장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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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게임사가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업계를 휩쓴 연봉 인상 릴레이로 인건비 부담이 커졌지만, 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규 인력 채용에 역량을 집중했다.

채용 연계형으로 운영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은 정규직과 동일한 수준의 처우와 복지, 실무 경험 등 파격 대우를 보장했다. 모바일 게임을 넘어 콘솔과 PC로 글로벌 K-게임 영토 확장에 나선 가운데 이에 앞장설 '고급 인재 모시기' 경쟁도 치열하게 펼치질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12일까지 엔씨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2022 신입사원 공개채용 지원서 접수를 받는다. 모집 분야는 게임 엔진 개발과 게임 개발, 서비스 플랫폼 개발, 게임 기획, 게임 사업, 모바일 앱 개발 등 17개 부문이다. 게임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관련 비전, 스피치, 언어 등 다양한 영역의 인재를 찾고 있다.

엔씨소프트 신입사원 시작 연봉은 개발직군 5500만원, 비개발직군 470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최소 보장 개념으로 전문성에 따라 더 높은 연봉을 받으며 상한선은 정해지지 않았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흥행으로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넥슨은 세 자릿수 규모 신규 인력 채용에 나선다. 4일 지원자 모집을 마감한 넥슨컴퍼니 채용형 인턴십 프로그램 '넥토리얼'은 현업 실무경험은 물론이고 정규직 수준 급여와 복지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토리얼에는 넥슨코리아, 넥슨게임즈, 넥슨네트웍스, 니트로스튜디오 등 4개 법인이 참여해 게임 프로그래밍, 엔지니어, 게임사업, 경영지원 등 전 부문을 채용한다. 근무기간 동안 능력과 자질이 검증된 인재는 별도 인원 제한 없이 모두 정직원으로 전환 가능하다.

웹젠과 위메이드플레이도 각각 17일, 23일까지 하반기 인턴십 프로그램을 모집한다. 웹젠은 신작 개발을 담당한 자회사 '웹젠레드코어' '웹젠블루'와 함께 채용 연계형으로 인턴십을 운영한다. 정규직 수준 급여와 복지는 물론이고, 핵심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자질이 검증된 인재를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컴투스 그룹은 컴투스홀딩스, 컴투스, 컴투스플랫폼, 컴투버스 등 4개 그룹사가 동시 진행하는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게임과 더불어 블록체인, 메타버스, 콘텐츠 분야 우수 인재를 뽑아 글로벌 종합 콘텐츠·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 없이 막대한 가치를 창출하는 게임 산업은 결국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며 “실적 부진과 인건비 증가로 인한 부담이 커졌지만, 우수한 인재 채용에는 지속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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