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전북특구본부(본부장 조용철)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복합소재기술연구소(전북 분원장 김진상)와 비나텍(대표 성도경)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링킹랩(Linking Lab)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링킹랩(Linking Lab)은 기업과 출연연이 연구기관 내에 공동 기술개발공간과 연구장비 등을 구축하고, 기업과 출연연의 연구인력이 협력해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실을 의미한다.
링킹랩 프로젝트는 기술공급자 중심의 기술개발·이전이 아닌, 기업과 연구기관의 공동연구로 기업수요에 맞는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했다.
전북특구본부와 KIST 전북 복합소재기술연구소는 올해 초 다양한 지역 기관과 사업 필요성, 추진체계, 사업수요 등을 논의해 지역조직형 링킹랩을 마련했다. 전북도 예산을 확보해 전북특구 특화분야인 융복합소재에 부합하는 링킹랩 과제를 선정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전북도 예산뿐만 아니라 연구기관의 출연금과 수요기업의 민간부담금이 매칭되는 구조다. 지역 내 연구기관의 연구·개발(R&D) 역량이 산업과 기업으로 직접 연결되는 협력모델을 제시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특히 국민과 정부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공적 혁신주체들이 도내 협력기업과 공동으로 기업 중심의 R&D과제를 도출하고, 연구를 수행해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남동 KIST 전북 기능성복합소재연구센터 박사팀과 비나텍은 이번 링킹랩 개소를 시작으로 공동연구팀을 구성해 국산 탄소 소재를 활용한 수소연료 전지의 원천소재 개발과 지지체의 수명 및 성능 향상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선정 과제는 KIST 전북이 보유한 표면 개질 기술 및 고결정성 탄소 합성 기술을 활용해 수소연료 전지에 핵심적으로 필요한 탄소 지지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개발을 통해 카본블랙, 아세틸렉 블랙 등 값비싼 수입탄소소재의 의존에서 벗어나 원천소재 및 기술의 국산화로 경제성, 효율성, 안전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진상 KIST 전북분원장은 “이번 링킹랩 프로젝트를 통해 출연연 지역조직이 지역혁신의 통합조정자 역할을 하고, 지역경제의 자생력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지역특화 산업 핵심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 나아가 이번 협력 사례로 기술개발에서 창출된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해 지역혁신 생태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전북특구본부장은 “지역 연구기관의 우수한 기술 및 보유역량이 전북기업에 이전되어 우수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최종적으로 기술의 상용화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