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위기의 농촌...해법은 디지털

경북 스마트팜 혁신밸리 방문
"스마트 농업 확산 반드시 필요"
농업인 교육 프로그램 늘리고
청년 농업창업 적극 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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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경북 상주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방문, 딸기 온실에서 청년농업인 신나라 씨의 안내에 따라 태블릿PC를 조작해 분무기와 냉풍기를 작동해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인구감소와 기후변화로 위기를 겪는 농촌의 위기극복과 재도약 해법으로 '디지털화'를 제시했다. 지난달 '뉴욕 구상' 발표 후 계속되는 친(親)디지털 행보다.

윤 대통령은 5일 경북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제9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인구감소와 기후변화 등 농촌이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농업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농업 확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순방에서 유엔총회 기조연설, 디지털비전포럼 등에서 '디지털시대, 세계질서는 대한민국이 주도하겠다'는 '뉴욕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윤 대통령 지난주 구체적인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밝히고 △인구 △국방 △산업구조 등 사회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날 역시 윤 대통령은 농업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 확산 의지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누구나) 스마트농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과 수준에 맞는 농업인 교육프로그램과 현장문제 해결을 위한 컨설팅을 확대하겠다. 환경을 자동 제어하는 지능형 첨단 온실, 자동 관계 시스템, 자율주행 농기계를 활용한 노지 스마트팜도 늘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스마트농업 데이터를 수집·가공·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리정보 시스템에 기반한 농업 정보 체계를 고도화해 나가겠다. 핵심기술 연구개발(R&D)에 대한 과감하게 투자, 스마트농업 장비와 시설을 국산화하고 우리 기술 역량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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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경북 상주시 스마트팜 혁신밸리 내 방울토마토 온실을 방문, 방울토마토를 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기 전 딸기와 토마토 등을 재배하는 스마트팜을 둘러봤다. 청년 농부들이 운영하는 곳을 둘러본 윤 대통령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온실을 제어하고 또 로봇까지 활용하는 모습에서 우리 농업의 미래를 봤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역량을 가진 청년들이 스마트 농업 기술을 배웠고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상당히 인상이 깊었다”면서 “청년들은 우리 농업의 혁신 동력이다. 정부는 청년들의 농업 창업을 돕기 위해 체계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또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농업인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농업의 과감한 혁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튼튼한 경영안전망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장기임대 농지지원 확대 △창업자금 상환기간 연장 및 대출금리 인하 △생활안정자금 지원 확대 △400개 권역 농촌 아이돌봄 임대주택 공급 △역대 최대규모 쌀 매입 △생산비 부담 경감 △농업직불금지급 사각지대 해소 △농작물 재해보험 시스템 강화 등도 약속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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