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ETRI 공동 연구
부산MBC, KNN에서 내년 시험 방송
2025년 국제표준화와 상용화 추진
시청자가 원하는 콘텐츠나 사용 환경에 따라 고화질(HD) 또는 초고화질(UHD) 방송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온다.
부산시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사용자 선택형 입체미디어 서비스' 2차 실증에 성공해 내년 KNN과 부산MBC에서 시험 방송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사용자 선택형 입체미디어 서비스'는 지상파 방송망으로 기존 2D 방송과 초고화질 3D 방송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UHD,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3D 콘텐츠 등 실감 영상 콘텐츠 확산에 따른 데이터 폭증과 호환성 문제를 해결한 차세대 스마트 미디어 서비스다.
부산시와 ETRI 부산공동연구실(실장 김성훈)은 지난해 기술 개발에 착수했고, 올해 제주에 이어 지난 6월 부산MBC와 KNN의 기존 UHD 방송망에 이 기술을 연동하는 실증 테스트에 성공했다.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시청자는 개별 시청 환경이나 원하는 콘텐츠에 맞는 HD 또는 UHD 방송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UHD 방송은 물론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개인 유튜브 방송, 디지털 사이니지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HD 또는 UHD급 2D나 3D 콘텐츠 시청이 가능해진다.
이 서비스는 국내 표준규격(HEVC)과 북미 표준규격(SHVC)을 모두 지원한다.
부산시와 ETRI는 오는 2025년까지 국제표준화를 달성하고 기존 비디오 스트리밍 전송 속도를 2배 이상 높인 기술을 추가 개발·적용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준승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디지털전환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외에서 실감 영상 콘텐츠 수요가 급증하고 미래형 미디어 시장도 커지고 있다”며 “부산 전략산업인 디지털콘텐츠 분야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지역 방송사, 영상·영화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빠른 상용화와 이용 확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