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방산 및 원전 수출 성과를 다지기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은 28일(현지시간) 폴란드를 방문, 마리우슈 부아쉬착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파베우 솔로흐 국가안보실장, 야로수아브 미카 총사령관과 면담을 갖고 한-폴란드 간 사상 최대 규모 방산 수출계약 이행 사항을 점검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임 2차장의 폴란드 방문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간 진행된 정상회담 후속 조치 차원이다. 양국 정부간 소통 채널을 마련해 방산 협력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현대로템과 한화디펜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K9 자주포, FA-50 전투기를 대량 납품하는 총괄계약을 맺은 바 있다. 8~9월간 협상을 거쳐 88억달러(약 12조6700억원) 규모 1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수출계약이 양국에 굉장히 큰 이익이 되는 상호 호혜적 협력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임 2차장은 지난 6월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방산 협력이 언급된 이후 3개월도 안 되는 기간 내 계약 체결까지 완료됐다며 “양국 간에 깊은 신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전례 없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력이 단발성이 아닌 양국 간 지속가능한 협력이 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폴란드 또한 범정부 차원의 관심을 갖고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아쉬착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폴란드군의 현대화에 한국의 방산기업들이 크게 기여하는 동시에, 폴란드는 한국이 NATO와 EU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교두보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솔로흐 국가안보실장은 “방산뿐 아니라 원전과 그 외 산업 분야에서도 양국 정부 차원의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양국 국가안보실 간의 소통 채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임 2차장은 29일 오전(현지시간) 체코로 이동, 체코 정부와 방산·원전 협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