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공장(팹) 장비 투자액이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의 반도체 장비 투자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29일 '반도체 팹 투자 전망 보고서'에서 장비 분야 투자액이 올해 99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900억달러 대비 9% 증가했고 올해도 투자액이 3년 연속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대만이 올해 최대 반도체 장비 투자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대비 47% 증가한 300억달러 규모 장비를 구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대만 이어 22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비해 5.5% 감소했다. 중국은 220억달러로 작년 대비 11.7% 감소할 전망이다. 유럽, 중동 지역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141% 증가한 66억달러로 예상됐다.
글로벌 반도체 생산 능력은 올해 7.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엔 7.4% 증가했다. 올해 167개 반도체 공장과 생산라인에서 생산량을 확장한다. 여기에 들어가는 투자액이 전체 투자액 84%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129개 공장, 라인 생산량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운드리가 전체 반도체 장비 투자액 절반 이상 차지한다. 메모리 장비 투자액은 전체 32% 비중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33%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팹 장비 지출이 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내년에는 신규팹, 생산 시설 확대로 투자액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