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러시아를 상대로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면 파멸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출연해 “러시아가 선을 넘으면 치명적 결과를 보게 된다”면서 “미국은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경고가 최근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암시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자국에 병력 확보를 위한 동원력을 내리면서 “러시아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어떤 무기라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핵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면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NBC 방송에서 미·러 양국이 비공식 채널로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위협에 관한 고위급 대화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 내용과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비공식 채널을 정확히 공개하고 싶지 않다”면서 “핵무기를 사용하면 재앙이 올 것이라는 확실한 메시지를 러시아에 전달할 통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