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의 시가총액은 현재 56억달러이고 TVL(예금총액)은 시총보다 더 큽니다. 현재 트론은 저평가받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년 수천만개 계정이 생성되고 있으므로 내년 2억개 이상 계정을 보유하게 될 것이고 사용자 기반으로 볼 때 이더리움을 따라잡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스틴 선 트론(TRON) 설립자는 23일 부산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 행사에 온라인 영상으로 참여해 트론의 웹 3.0 전략을 공유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트론은 거래비용이 0에 가깝고 이더리움과 일대일 거래가 가능하며 거래 규모도 비슷해 경쟁사와 비교할 때 여러 이점을 갖고 있다”며 “게다가 친환경적이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다”고 말했다.
트론은 가상자산 TRX를 탑재한 오픈소스 기반 스마트콘트랙트 플랫폼이다. 디앱을 개발하고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트론 블록체인 브라우저 '트론스캔'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트론 계좌 수는 1억1200만, 거래건수는 38만8000건을 돌파했다. 예금총액 역시 12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저스틴 선은 향후 트론 생태계를 탈중앙화금융(디파이), 게임, 대체불가토큰(NFT)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 기업들과 게임 관련 프로젝트 협업을 추진한다.
그는 “한국은 게임 관련 산업이 상당히 거대하며 세계 게임 산업 절반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한국 게임업계 종사자들과 많은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출시한 NFT 플랫폼도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이미 NFT는 트론 프로토콜에서 가장 큰 규모로 자리잡았다. 크리스티나 선업 등 다양한 아트하우스와 협업도 구체화하고 있다. 향후 트론 재단은 드림펀드 확대 등으로 생태계와 아티스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웹 3.0 대응 전략과 관련해서는 “블록체인과 웹 3.0이 하나의 인프라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스틴 선은 “웹 3.0 관련 규제당국 관련 이슈 등 장애물이 없지는 않으나 현재 매우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고 단기간에 많은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메타버스 산업 규모는 1조달러 정도로 추정되지만 향후 10조, 100조달러까지 커질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