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자율주행 산업 발전을 위해 기업 간 협력을 유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대기업과 전략적으로 협업할 스타트업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는 최근 발간한 '자율주행차 글로벌 산업 동향' 보고서를 통해 “해외에서는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기업 간 협업이 활발하나, 국내는 기업 간 협업이 부족한 실정”하다며 “국가 지원하에 기술력이 우수한 국내 완성차, 반도체, 플랫폼 기업 간 협력을 유도해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경쟁국 대비 투자 규모가 적고 전문인력이 부족해 전반적인 기술력 열위한 상황”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민관 합동의 지속적인 전문인력 양성, 투자 확대, 스타트업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완성차 업체와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간 경쟁 및 수평적 협업이 확대되고 있다”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 인수, 합작사 설립, 수평적 협업 등 다양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은 그룹내 소프트웨어(SW) 자회사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의 협업으로 SW 기술 확보 주력하고 있다. 포드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 AI'를 인수하며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볼보는 라이다 센서 전문기업 루미나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은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위해 퀄컴과 협업하고, 자율주행 스타트업 크루즈를 인수했다.
KDB미래전략연구소는 “자율주행차 시장은 2025년을 기점으로 큰 폭의 성장세가 전망되며 SW, 반도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분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의 신규 진입이 활발하다”며 기업 간 협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부품사 앱티브와 합작 설립한 '모셔널'을 통해 로보택시 서비스 사업에 진출했다. 국내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위해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인 진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커넥티드카 서비스 강화를 위해 이동통신사인 KT와 7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