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랜섬웨어, 남의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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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랜섬웨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랜섬웨어 피해액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랜섬웨어 피해 신고 건수는 225건이다. 지난해 전체 신고 건수 223건을 상회하는 수치다. 2020년 127건을 시작으로 랜섬웨어 공격이 지속 급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중소기업의 피해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피해신고 기업 가운데 80%는 예산투자가 어려운 중소기업이었다. 64%는 데이터 온·오프라인 백업체계가 구축돼 있지 않아 사고 발생 이후 데이터 복구 등 회복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처럼 랜섬웨어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은 갈수록 지능화·고도화되며 막대한 사회적·경제적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랜섬웨어는 중요한 파일을 암호화한 뒤 이를 푸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랜섬웨어에 일단 감염되면 해커에게 돈을 지불해서 파일을 풀지 않는 한 복구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랜섬웨어 피해 기업이 암호 해독을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돈을 지불할 수밖에 없다. 즉 예방만이 랜섬웨어 피해를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랜섬웨어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 가운데에는 피해 기업이 신고를 기피하는 탓도 크다. 기업이 피해 사실을 알려 봐야 해결 방안도 없고, 이미지만 나빠지기 때문이다.

분명한 건 랜섬웨어 공격과 피해를 차단하려면 평소 철저하게 대비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언제든지 공격받을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적극적인 보안 투자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지속적으로 사이버 보안의식을 강화하고 대응태세를 재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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