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더, 데이터 수집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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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인들이 인력 부족으로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7일 발표한 ‘2021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보건의료인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평균 대비 의사는 OECD 평균 0.7배, 간호사는 0.5배 수준에 그쳤다.

인력 부족 현상은 의료인들의 업무량 과중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의사별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50.1시간, 전공의의 경우 72.91시간이었으며, 간호사들은 하루 평균 종합병원 152.1명, 상급종합 125.9명, 병원 124.5명을 간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2021 고려대학교 크림슨창업지원단 초기창업패키지 실험실창업(2차)’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는 ㈜틸더(TILDE)는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덜고 의료기관과 환자가 정확하게 의료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공급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 ㈜틸더(TILDE)는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출신 주형준 대표가 의료 현장에서 협업 프로세스를 적용한 의무기록 작성 플랫폼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착안, 의료데이터를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2021년 설립했다.

‘챌린지 앤드 퓨쳐 포 헬스케어 데이터(Challenge and future for healthcare data)’라는 기업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해당 분야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하는 동시에 연구소 및 유관기관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8월에는 고려대학교 의료빅데이터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의료빅데이터 학술연구 및 서비스를 개발한데 이어 (주)링크밸류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기술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 결과 헬스케어 데이터를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다양한 헬스케어 및 IT 관련 논문, 특허(3건) 및 저작권(1건)을 획득하며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주춧돌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호스피탈 코어 플랫폼(Hospital CORE Platform)’ 개발에 성공, 병원·기업·일반 대중에게 제공 중이다. ‘코어 시리즈(CORE Series)’와 ‘헬스 스캔(HEALTH SCAN)’로 구성된 호스피탈 코어 플랫폼은 표준 온톨로지를 기반으로 전문적이고 특화된 의료정보를 효율적으로 가공하는 소프트웨어다.

이 중 코어 시리즈는 의료진을 업무 효율성 증대를 도모해 보건의료인 부족 및 업무 과중 문제를 덜어준다. 세부적으로 △Cath Lab-CORE(순환기내과 카테터 시술 데이터 관리 및 연구 데이터베이스) △GE Lab-CORE(소화기내과 내시경 검사 데이터 관리 및 연구 데이터베이스) △wECG-CORE(웨어러블 ECG 데이터를 이용한 연구 데이터베이스) 등의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코어 시리즈를 활용하면 의료진이 판독 등 의무기록 작성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업무수행을 위해 입력한 데이터를 간편하게 분석할 수 있다. 임상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현장에서 유용한 데이터 모델링과 UI/UX를 구현해 병원 내 다양한 직군의 의무기록 작성과정을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고대의료원 산하 병원의 병원정보시스템에 적용해 의료진들이 활용하고 있으며, 현재 상급종합병원 3곳에서 이용 중이다. 의료진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고도화해 나가며 지방 중소병원으로 확대‧보급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환자의 편리한 건강관리를 위한 헬스 스캔의 베타버전을 론칭하고,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주형준 대표는 “‘호스피탈 코어 플랫폼’은 파편화된 의료 데이터를 의료데이터를 보다 쉽게 수집하고, 분석해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정보를 병원, 기업, 환자들에게 제공한다”며 “특히 ‘코어 시리즈’는 고품질의 의료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해 수술 및 시술 위주의 의사 및 간호사의 행정 처리 부담을 줄여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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