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 스마트 TV에 적용한 '자동 콘텐츠 인식(ACR)' 기술을 전세계에 확대 적용한다. 이달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중남미, 호주 등 27개국 스마트 TV에 ACR 솔루션을 도입해 TV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
19일 LG 글로벌 뉴스룸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부터 현재 미국 LG 스마트 TV에만 적용 중인 ACR를 9월부터 확대 적용한다.
ACR 솔루션은 사용자 콘텐츠 시청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기술로 특정 가정에서 특정 TV 광고가 얼마나 자주 반영됐는지 등을 브랜드가 익명으로 파악할 수 있게 지원한다.
시청 이력뿐 아니라 미디어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특정 광고가 사용자를 TV프로그램이나 서비스 다운로드로 얼마나 유입시켰는지 광고 효과를 측정할 수도 있다. 소비자 데이터에 기반해 맞춤형 콘텐츠나 광고를 제공해 도달률을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LG전자는 ACR 솔루션 전 세계 확대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 LG전자는 작년 1월 약 8000만달러를 투자해 미국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 업체 알폰소를 인수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2022년형 스마트TV 모델에 알폰소 기술 ACR을 탑재해 판매, 1600만건에 이르는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다. 이제 27개국 수백만대에 이르는 LG 스마트TV에 ACR을 적용해 보다 많은 고객 시청 데이터를 확보, 맞춤형 콘텐츠 제공 등 서비스를 고도화해 차별화를 추구한다.
LG애즈솔루션의 파트너사 확보도 기대된다. 라구 코디지 알폰소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전 세계 브랜드는 LG애즈가 제공하는 ACR 데이터로 최적화된 스마트TV 광고를 기획하고 활성화해 캠페인 성공을 보장할 수 있다”며 플랫폼 강점을 설명했다. ACR 적용 각 국가별 기업에 데이터 기반 맞춤형 광고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제휴 업체를 확대, 신규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