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 R&D 현장] 오썸피아:메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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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썸피아가 이달 가상관광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 라이브(Meta-Live) 정식 베타버전을 출시한다.

제주도 특유의 검회색 현무암 돌담과 돌길을 그려낸 3차원(3D) 가상공간에서 내 아바타가 돌아다닌다. 그 뒤 배경으로는 제주 산방산이 자리했고 왼편으로 산방산 바이킹이 오르내리는 모습이 보인다. 산방산과 바이킹은 실사 촬영 영상으로 마치 현장에서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확장현실(XR) 기반 메타버스 전문기업 오썸피아가 출시(정식 베타버전)한 가상관광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 라이브(Meta-Live)'를 체험해봤다. 100% 가상현실인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과 달리 실사와 가상현실을 적절히 배합, 정보전달과 가상체험 효과를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오썸피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 활동에 제약이 생기자 가상여행 플랫폼을 기획했다. 시간과 공간 한계를 극복, 관광객에게 여행의 즐거움과 정보를 제공하자는 게 '메타 라이브' 개발 배경이다.

'메타 라이브'는 안드로이드 버전 먼저 출시된다. 12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앱을 내려받은 후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이메일 등으로 쉽게 로그인할 수 있다.

메인 화면에 접속하면 본인의 아바타 캐릭터와 아이템을 선택하는 화면이 나온다. 아바타 관련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포인트가 필요하다. 오썸피아는 인앱결제 방식을 버리고 포인트 지급 방식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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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썸피아가 이달 가상관광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 라이브(Meta-Live) 정식 베타버전을 출시한다.

김현준 오썸피아 책임매니저는 “'메타 라이브'는 누구나 와서 즐기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아이템으로 돈을 버는 게 목적인 인앱결제는 제외했다”며 “이용자는 초기 접속, 출석체크 광고시청을 비롯한 여러 행동에 따라 지급받는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 라이브'는 여행 플랫폼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 3만곳 이상의 여행지 정보를 제공한다. 인기 여행지에 대한 설명과 검색 페이지, 지도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맞춤형 여행경로 설정(설계)도 가능하다.

가상월드 기능을 선택하면 가상과 실사가 결합된 가상여행이 시작된다. 현재 실사 작업이 마무리 된 곳은 제주 애월 카페 거리와 산방산 등이다. 실제 촬영 영상 기반이기 때문에 주변 소리까지 실제처럼 감상할 수 있다.

아바타는 실사 배경의 가상 무대를 배경으로 이동하며 관광을 한다. 채팅을 통해 다른 관광객(아바타)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향후 음성채팅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서비스나 지역 광고, 영상 광고가 가능하고 소상공인 등은 맛집 소개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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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썸피아가 이달 가상관광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 라이브(Meta-Live) 정식 베타버전을 출시했다. 오썸피아 직원들이 회의하는 모습.

'메타 라이브'에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기능도 추가했다. 가상관광을 한 내용이나 사진을 자유롭게 게재하고 공유할 수 있어 관광객 확산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오썸피아는 전국 주요 관광지뿐만 아니라 전시장, 공연장 등 문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도 서비스 대상을 늘릴 계획이다.

국내외 관광객과 이용 기업이 늘어나면 관광뿐만 아니라 상거래(커머스), 콘텐츠 창작·생산 등이 가능한 거대 메타버스로 확대·발전하게 된다.

'메타 라이브' 잠재력을 배가해주는 요소는 XR 망원경 '보라(BORA)'다. XR 보라는 60배 망원경으로 보이는 관광지 모습에 증강현실(AR)과 음성, 텍스트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실제 모습인 라이브 모드와 XR 모드, 클리어모드 등을 제공한다. 클리어 모드는 흐린 날씨에도 원하는 계절과 날씨, 시간대를 골라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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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라이브의 활성화에 잠재력을 배가해주는 요소는 XR 망원경 보라(BORA)다.

2020년 12월 파주 도라전망대, 올해 7월 하이원리조트에 설치됐으며 성산일출봉, 롯데월드타워, 오두산전망대(통일부), 남산골 한옥마을, 명동(재미로) 등에 설치 예정이다. 해외에는 싱가포르와 베트남, 로마, 몽골에 설치가 예정돼 있다.

'메타 라이브'와 'XR 보라'가 연동되면 메타 라이브를 통해 'XR 보라'가 설치된 관광지 영상을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 세계 어디서나 관광지 라이브 영상은 물론 XR 기능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민문호 오썸피아 대표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주요 지자체 유명 관광지로 'XR 보라'를 확대하고 '메타 라이브'와 연동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세계 여러 나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썸피아는 2015년 설립됐다. XR 기반 지능형 솔루션 'XR 보라'와 메타 라이브'가 핵심 제품이다.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응용기술부문 장관상, 2021년 대한민국 강소기업 대상 혁신상품 메타버스 부문을 수상했고 온택스 어워드 2021에서 메타버스 부문 혁신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지원사업(메타시티)'을 수행하고 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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