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GS그룹 산하 발전 회사 GS EPS와 함께 창원 'LG스마트파크'에 축구장 3개 크기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한다. 연내 1차 준공을 완료해 운영을 시작, LG전자가 목표한 2050년까지 RE100 달성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GS EPS와 '비계통연계형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방식 태양광 발전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GS EPS는 LG스마트파크 건물 옥상에 발전소를 설치·운영하고 LG전자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구매해 사용한다.
비계통연계형 직접 PPA는 공급자와 사용자가 바로 거래하는 직접 PPA에서 나아가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공사(한전) 송배전망을 거치지 않고 사용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비계통연계형 방식이다. 이는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 활성화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달부터 처음 시작하는 방식이다. 국내 기업 중 LG전자와 GS EPS가 첫 참여 기업이 됐다.
이 방식을 적용하면 태양광 발전소에서 LG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으로 전력이 바로 공급된다. 한전의 망 사용료나 별도 전용 송전선 설치비 등 추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GS EPS는 공간 효율성 등을 감안해 1만여장의 태양광 패널을 LG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 옥상에 2025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패널 면적만 약 2만㎡로 축구장 3개에 달하는 크기다. 연내 1차 준공을 완료해 운영을 시작한다. 이 발전소는 총 5㎿급 규모로, 연간 생산 전력량은 약 6600㎿h다. 이는 LG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에서 사용하는 연간 전력의 10% 이상을 대체할 수 있는 양이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연간 약 3000톤에 달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로, 2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가 기대된다.
LG전자와 GS EPS는 이번 사업이 탄소중립, RE100과 같이 국제 사회가 요구하는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설비 구축과 합리적인 전기료 등으로 국내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찬수 GS EPS 정찬수 사장은 “사업이 LG전자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전환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발전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LG전자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평구 LG전자 안전환경그룹장 전무는 “주요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꾸준히 추진함으로써 환경까지 생각하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