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구독·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등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며 2027년까지 비통신 매출 40%, 기업가치 1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통신을 넘어 데이터와 기술 기반으로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유플러스3.0'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황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서울 풀만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사업 성장전략을 공개했다. 황 대표는 “고객이 많은 시간을 보낼 서비스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만들어 가겠다”면서 “통신에서 플랫폼기업으로 사업을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기반 라이프스타일(유독) △놀이(OTT·콘텐츠) △성장케어(아이들나라) 등 3대 신사업과 웹 3.0(메타버스·NFT)을 '4대 플랫폼'으로 구성해 고객경험 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객과의 디지털 접점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플랫폼을 만들어서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황 대표는 이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LG유플러스 조직 최적화에 주력했다.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비통신 사업 매출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목표를 확대했다. 2027년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40%, 기업 가치도 12조원으로 2021년에 비해 2배 수준이다. 황 대표는 “4대 플랫폼 사업의 성과와 진척도에 따라 분사(스핀오프)까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분사한다면 아이들나라가 첫 번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